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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MOU 끝났다” 트럼프 발언에…국제 유가 5.8% 급등

2026-07-08 18:34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분쟁 종식을 위해 체결했던 양해각서(MOU)가 사실상 종료된 것으로 본다며 더 이상 이란과 협상할 의사가 없다고 밝힌 가운데 이 발언 직후 유가가 6% 가까이 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8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브렌트유 가격은 5% 이상 올라 배럴당 78달러를 넘어섰고, 투자자들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유럽 증시는 1.8% 하락했습니다.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고 주요국 국채 금리도 상승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될 경우 국제유가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영국 시티인덱스의 피오나 친코타 수석시장분석가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평화 과정은 원래 매우 취약했다"며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봉쇄될 경우 유가는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영국 자산운용사 위즈덤트리의 아니카 굽타 거시경제연구 책임자도 "시장은 MOU 체결 이후 이란산 원유가 다시 시장에 공급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현재 이란산 원유 제재 완화 조치가 사실상 사라졌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시장의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을 더욱 높였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어 결국 다시 협상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분쟁을 끝내기 위해 이란과 체결한 양해각서는 끝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는 더 이상 테헤란과 관여하거나 협상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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