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사진출처: 뉴스1)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오늘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8·17 전당대회에 선호투표제 도입을 위해 당규 개정을 시도했으나 친청계 최고위원 4명의 반대로 불발됐습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오늘(12일) 저녁 국회에서 "오늘 비공개 최고위는 속개하지 않는다"면서 "전당대회를 앞두고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당규를 개정하고자 했었지만, 이견이 있었고 숙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강 수석대변인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여러 불협화음에 대해 정말 아쉽게 생각하고 당원과 국민들께 죄송한 마음"이라면서 "전체 일정에 차질 없게 한병도 당대표 직무대행과 함께 의견을 잘 모아서 슬기롭게 잘 해결해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이날 최고위에선 당대표 선거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는 경우 결선투표를 실시한다'는 당규 66조를 '결선투표 또는 선호투표를 실시한다'로 개정하는 내용의 당규 개정의 건이 안건으로 올라왔고, 이에 친청계 최고위원 4명이 반발하며 의결이 이뤄지지 못 했습니다.
'친청' 문정복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링 코너에 몰아놓고 집중적으로 펀치를 맞는 느낌"이라면서 "이렇게 중요한 사안을 당원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절차 없이 진행하겠단 건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최고위원은 "전당원 투표 또는, 당원들 의견을 듣는 절차는 지도부가 마련해주시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이성윤 최고위원도 "당원들 총의로 만든 당헌당규는 꼭 지켜야 한다 생각하는데, 왜 이렇게 선호투표제를 강력하게 밀어붙이는지 납득이 안 된다"고 했고, 박지원 최고위원도 "중차대한 사안을 번갯불 콩 구워먹듯 최고위에 올리는 데 우려가 많이 된다"고 했습니다.
박규환 최고위원도 "당규 개정으로 선호투표의 위법성 시비를 제거하려는 안건을 우리가 어떻게 받을 수 있겠나"면서 "선호투표를 왜 해야만 하는지, 그게 당원들에게 어떤 이익을 주는지 얘기해달라. 그렇지 않으면 선호투표를 포기하라"고 비판했습니다.
전당대회 후보자 등록이 나흘 앞(오는 16일)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당대회 룰을 두고 진통이 이어지면서, 차기 당권을 둘러싼 갈등은 더욱 격화할 전망입니다.
이준성 기자 [js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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