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을 함부로 대하는 악성 민원인을 풍자한 영상이 화제입니다.
영상을 본 현직 공무원들은 현실은 더 가혹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홍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업무시간이 시작되기도 전에 주민센터에 찾아온 민원인.
등본을 떼어달라며 신분증을 공무원에게 던집니다.
[현장음]
"등본! 내가 이 나라에 세금을 얼마나 많이 냈는데 이걸 하나 못 해줘!"
혼인신고를 하러 온 남녀는 공무원이 축하 인사를 건네지 않았다며 불만입니다.
[현장음]
"아니 잠시만요. 저희 결혼하는데 축하 안 해줘요?"
SNS 프로필 사진을 골라달라거나 특정 시내버스 타는 길을 알려다는 등 업무와 무관한 민원도 쏟아집니다.
방송인 이수지 씨가 어린이집 교사, 간호사 등에 이어 공무원을 연기한 풍자 영상인데 일선 공무원들은 민원 현장은 훨씬 심각하다고 말합니다.
[구청 공무원]
"오늘 아침에도 (악성 민원인) 있다 갔었는데? '나 (눈이) 안보이니까 니가 (서류작성)해'"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상황도 벌어진다고 했습니다.
[양용진 / 종로구청 공무원]
"적법하게 업무 처리를 했는데도 불만을 가지고 흉기를 가지고 와서 직원을 위협하려고 하고."
고소나 고발을 하면 된다지만 이름과 근무지 등이 공개된 채 일하는 공무원 입장에선 엄두를 내기 어렵습니다.
공개 이틀 만에 조회수 백만 회를 넘어선 이수지 씨 영상은 "재선거"라고 외치는 민원인을 악성 민원인으로 묘사한 부분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제작진은 해당 장면을 삭제하고 "신중하지 못했다"고 사과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지혜입니다.
영상취재: 김근목
영상편집: 이승은
홍지혜 기자 [honghongho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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