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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도 참전? 이란 “카스피해서 우크라가 이란 상선 공격…1명 사망”

2026-07-26 09:54 국제

 카스피해 모습. 뉴시스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이 카스피해에서 자국 상선이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받아 선원 1명이 숨졌다며 유럽연합(EU)에 우크라이나의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는 25일(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이날 새벽 카스피해에서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이란 상선에서 폭발이 발생해 선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외무부는 "이란은 자국을 방어하는 데 주저함이 없을 것"이라며 유럽 국가들이 중동 분쟁의 확산을 진정으로 우려한다면 우크라이나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미국과 이란이 지난달 체결한 휴전 양해각서(MOU)를 서로 위반했다고 비난하며 수주째 보복 공방을 이어가는 가운데 발생했습니다.

 양국은 8월 중순까지 협상을 진행하기 위해 휴전에 합의했지만,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문제 등을 놓고 양해각서 해석이 엇갈리면서 다시 전면 충돌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이란이 러시아에 드론을 공급해 왔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SNS를 통해 “러시아가 이란의 걸프 지역 미사일 공격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7월 초부터 러시아가 걸프 국가와 이 지역 미군 기지를 위성으로 집중 감시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러한 위성 영상이 이후 이란에 전달됐고, 공격 전 준비와 공격 후 피해 평가 과정에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FT는 “테헤란 안팎에서는 이번 카스피해 공격이 미국과의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경우 이란 북부 국경도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점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의 통화에서 “이번 공격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EU가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며 “공격을 감행한 세력과 이를 지원한 국가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이란과 우크라이나의 관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전부터 악화돼 있었습니다. 2020년 1월 테헤란 인근에서 우크라이나국제항공 PS752편이 이란군이 발사한 지대공 미사일 2발에 격추돼 탑승자 176명 전원이 숨졌으며, 우크라이나와 희생자 유가족들은 이란에 보다 명확한 책임 규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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