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계속된 극심한 폭염이 밥상 물가까지 달구고 있습니다.
시금치에 우유에 광어에, 뭐하나 가격이 안 오른게 없어서 장 보는데 자꾸 지갑 걱정이 앞섭니다.
안보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
채소 매대 앞을 한참 서성이지만 막상 집어담는 건 얼마 되지 않습니다.
부쩍 오른 가격 때문입니다.
[최미란 / 서울 동대문구]
"(상추는) 2000원 대였던 거 같은데, 4500원 정도로 반 이상 오른 거 같아서…오이 같은 경우에도 굉장히 저렴해서 손쉽게 살 수 있는 채소였는데…."
시금치 100g의 평균 소매 가격은 1978원.
한 달만에 152.3%나 급등했습니다.
오이, 애호박, 청상추 역시 50% 안팎으로 올랐습니다.
수분을 쉽게 뺏기는 엽채소와 서늘한 상태에서 잘 자라는 채소들이 특히 올랐는데, 상태마저 좋지 않습니다.
[소비자 A씨]
"너무 비싸요. 요즘 채소가 날씨 때문에 상태가 안 좋은 상태여서 (집에) 가져가서 펴보면 안 좋은 경우가 있어요."
'국민횟감' 광어도 눈에 띄게 가격이 올랐습니다.
광어 회는 2만 7천 원 수준에 판매되고 있는데, 3개월 전 같은 양이 1만 9천 원대에 판매됐던 것과 비교해보면 크게 올랐습니다.
수온이 올라가 물고기가 폐사하면서 가격이 오른 건데 우럭, 전어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차덕호 / 노량진수산시장 상인]
"지금 고수온으로 인해서 육질도 단단하지 못하는 거예요. 본의 아니게 고객님들은 저희한테 원망을 하시는 거죠."
폭염으로 젖소들이 스트레스를 받은 탓에 원유 생산량이 15% 정도 줄어든 것도 문제입니다.
우유로 만드는 생크림 생산량은 5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는데, 카페와 제과 업계에서는 생크림과 버터 수급 문제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영상취재 : 윤종혁
영상편집 : 구혜정
안보겸 기자 [ab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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