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지방은 30도 훌쩍 넘는 폭염에 말라버린 가뭄까지 덮쳤습니다.
호남 평야에 물을 공급하는 옥정호는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김대욱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기자]
호수 한가운데 커다란 풀밭이 생겼습니다.
산 주변을 가득 채웠던 물이 모두 말라 군데군데 흙바닥이 드러났습니다.
평소 물이 찼을 때는 다리로 건너야 했는데, 지금은 걸어 다녀도 될 정도입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은 본래 물이 잠겨있어야 하는 곳인데 이렇게 바닥이 쩍쩍 갈라질 정도로 메마른 상태입니다.
섬진강댐의 평년 저수율은 43%.
한 달 넘게 이어진 가뭄에 현재 저수율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19.4%까지 떨어졌습니다.
말라가는 저수지를 바라보는 농민들 가슴은 타들어 갑니다.
[박남용 / 주민]
"가뭄도 심하고 폭염이 더 심해서 평소보다 훨씬 더 바닥이 드러날 정도로…"
옥정호는 전북 김제와 정읍 등 호남평야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중요 수자원입니다.
갈수록 떨어지는 저수율에 농업용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전북도 관계자]
"하천수를 가뒀다가 농경지에 직접 공급하고 농업용수 절약을 위해서 시군에 가두방송으로…"
오늘도 대부분 호남지역의 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으며 폭염의 기세가 이어졌습니다.
길가에 설치한 생수냉장고는 하루 세 번씩 물을 채워 넣어도 금세 동이 납니다.
[조명균 / 광주 서구]
"오늘 날씨가 너무 더워가지고 물 한 병 줬으면 좋겠는데 딱 여기서…시원하고 좋아요."
오후 들어 대부분 지역의 폭염특보가 주의보 수준으로 약화하거나 해제됐지만, 시원한 비 소식은 아직까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대욱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이기현
영상편집 : 정다은
김대욱 기자 [aliv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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