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식이 빛난 순간이었습니다.
택시 승객이 갑자기 건강 이상을 호소해 도로에 급히 차를 세웠는데요.
구급대를 위해 시민들이 길을 터주면서 꽉 막힌 올림픽 대로가 뻥 뚫렸습니다.
정서환 기자입니다.
[기자]
차량들로 꽉 막힌 도로 위 갓길에 택시 한 대가 비상등을 켠 채 멈춰 서 있습니다.
차량 뒤편에 있는 남성은 난간을 붙잡고 고개를 푹 숙인 상태입니다.
지난달 28일 상습 정체 구간인 올림픽대로를 지나던 중 택시 승객이 건강 이상을 호소한 겁니다.
[택시 운전기사]
"숨을 못 쉬고 막 그냥 가래만 계속 그냥 뱉어내니까 이거 그랬더니 좀 있더니, 환자분은 막 그냥 각혈하고 (그랬어요.)"
신고를 받은 경찰과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지만 정체가 심한 탓에 병원까지 1시간 넘게 걸리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경찰차가 앞서며 사이렌을 울리고 안내음성을 내보내자 대형 화물차 등 도로 위 차량들은 좌우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차선이 하나뿐인 도로에선 차량들은 경찰과 구급대가 지나갈 수 있도록 한쪽으로 바짝 붙었습니다.
마치 도로 위 '모세의 기적' 같은 시민들의 협조로 남성은 17분 만에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았습니다.
채널A 뉴스 정서환입니다.
영상편집: 형새봄
정서환 기자 [swa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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