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남해안엔 폭우로 시름이 깊은데, 내륙 지역은 여전히 극한 가뭄에 고통받고 있습니다.
저수지는 아직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고 농작물은 생장을 멈췄습니다.
허준원 기자입니다.
[기자]
넓은 공터에 풀밭이 자랐습니다.
가운데 고인 물웅덩이가 이곳이 저수지임을 보여줍니다.
저수율은 10%대를 겨우 지키고 있습니다.
최근 내린 비에 그나마 저수율이 올랐는데요.
쩍쩍 갈라진 땅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물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한 벼는 말라 타들어갑니다.
낟알도 제대로 맺지 못했습니다.
바라보는 농민들 가슴도 타들어갑니다.
[김문도 / 경북 경주시]
"저수지에 있는 물을 가지고 여태까지 지금 생명을 유지하고 곡식들이 생명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이제 그마저도 (말랐습니다.)"
대구 경북지역의 주요 취수원인 운문댐.
상류는 거대한 초원이 됐습니다.
지난 연휴기간 비가 왔지만 물이 고이지 못하고 그대로 땅 아래 스며든 겁니다.
저수율은 20%대에 머물면서 가뭄 심각단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권희 / 경북 청도군]
"200~300mm는 와야 하지. 지금 왜 그런가 하면 땅이 하도 메말라 가지고 다 빨아먹어요."
지난 광복절 연휴 기간 경주엔 67.4mm, 청도엔 79.5mm 비가 오는데 그쳤습니다.
9백mm 가 넘은 거제에 비하면 10분의 1도 채 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경주와 포항지역 저수율은 30%대까지 떨어져 가뭄 단계가 '경계'로 격상됐습니다.
같은 영남권에서도 한쪽은 침수 피해를, 다른쪽은 물 부족을 걱정하는 '물 양극화'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허준원입니다.
영상취재: 김건영 오현석
영상편집: 김지향
허준원 기자 [hjw@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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