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고양시 덕양구 화정역 광장에서 순찰 중이던 AI 로봇 '고양 폴리봇'이 접이식 테이블을 넘어뜨리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테이블 위에 놓여 있던 화분 약 20개가 바닥으로 떨어져 깨졌습니다.
해당 테이블과 화분은 고양시 화훼·농산물 소비 촉진 캠페인을 위해 광장에 설치된 시설물이었습니다.
사고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진 가운데, 해당 사고는 로봇이 테이블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측은 "테이블 다리 사이가 비어 있다 보니 사물이 없는 것으로 인식해 이동하다 위쪽 안테나가 화분이 놓여 있던 테이블에 걸리면서 넘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운행 업체가 현장에 나와 파손된 화분에 대한 보험 접수를 완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고양 폴리봇은 기존 CCTV가 비추지 못하는 사각지대의 치안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순찰 로봇으로 지난 2월 현장에 도입됐습니다. 현재 화정역 광장과 삼송동 동산꽃맞이공원 등 2곳에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순찰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사고 이후에도 순찰을 정상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폴리봇은 오늘(2일)도 오후 3시가 되자 충전대에서 출동해 광장 일대를 돌기 시작했습니다. 이동 중 통행하는 사람이나 장애물을 접하면 이를 피하기 위해 방향을 바꿔가며 자율주행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지난번 사고가 났던 지점에 다다르자 이동을 살짝 멈추며 속도를 줄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어 차량과 보행자를 피해 횡단보도까지 건너며 순찰을 진행했습니다.
경찰은 운행 업체 측에 유사 사고 방지를 위해 자율주행과 장애물 인식 시스템 보완을 요청한 상황입니다.
김태우 기자 [burnki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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