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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엔 안 입고 관광지서 입는다…달라진 한복 풍경

2026-10-21 19:42 사회

[앵커]
오늘이 바로 '한복의 날'인 것 아셨나요?

그런데 정작 한복을 파는 거리는 텅 비었고, 개량 한복 대여점은 북적이고 있습니다. 

명절에도 잘 입지 않는 한복, 우리는 이제 한복을 어디서, 어떻게, 입는 걸까요? 

한복의 날이 된 지 30년, 달라진 한복의 풍경을 취재했습니다. 

최다희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궁 군처 한복 대여점.

외국인 손님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한복으로 갈아입으며 설레는 표정을 감추지 못합니다.

[마리암 / 조지아]
"한국 공주님이 된 기분이에요."

한복 체험을 하고 싶은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대여점은 연일 문전성시를 이룹니다.

[심재이 / 한복 대여점 팀장]
"일평균 거의 한 400명에서 500분 이상 오시는 것 같아요. 외국 분들이 좋아하실만한 패턴으로 해서 퓨전 한복으로."

하지만 옷감을 직접 골라 한복을 맞추는 전통 한복점은 폐업을 하는 곳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서울 광장시장 한복점 거리는 일부 구역이 통째로 문을 닫았습니다.

한복 상점 거리엔 이렇게 문을 닫은 매장이 속출하고 있는데요.

매대엔 자투리 원단만 남은 채 불이 꺼져 있고, 맞은편 가게도 텅 빈 채 임대 안내 문구만 붙어 있습니다.

명절에도 한복을 입는 사람은 줄고, 결혼식이나 잔치에서도 실용성을 중시하면서 한복을 사거나 맞추지 않는 겁니다.

[한복 도소매업자]
"칠순이다 환갑이다 뭐 돌잔치다 다 했는데 지금은 이제 대여도 생기고 없어졌어요."

[정경배 / 한복 도소매업자]
"손님이 하나도 안 오는 날도 있고 주말에는 거의 뭐 한두 팀 오고."

일상복에선 멀어지고 이벤트 옷에 가까워진 한복.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 시작됐습니다.

채널A 뉴스 최다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근목
영상편집 : 남은주

최다희 기자 [dahe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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