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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카메라]개똥 던지고 술 마시고…왕릉 수난시대

2026-10-29 19:17 사회

[앵커]
오늘 현장카메라는 세계 유산인 왕릉으로 가봅니다.

임금의 묘 앞에 개똥이 웬 말입니까.

술 마시는 외국인 관광객도 포착됐는데요.

왕릉의 수난, 김동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조선의 두 임금이 묻혀 있습니다.

세계문화 유산입니다.

그 앞에서 지금 이런 게 튀어나왔습니다.

[궁능유적본부 직원]
"이게. 개똥이에요. 개똥"

<아씨. 미친 거 아니야?>

"이렇게 안으로 들어오니까 개똥이 나뭇가지에 이렇게 걸려 있는 거지"

동물 데리고 못 들어오는 곳입니다.

그러니 담장 밖에서 던졌을 거랍니다.

[궁능유적본부 직원]
"자기네 앞마당이나 자기네 집 같았으면 그렇게 던졌을까요?"

진짜 골칫거리를 보여주겠답니다.

[궁능유적본부 직원]
<(사료) 진짜 많다 근데. 너무 많다>

"고양이 밥 주는 거, 장소를 구별해줘야지"

"(밥) 줄 줄만 알았지 치울 줄을 몰라. 우리가 뭐라 하면 '당신네 일 아니냐. 나라에서 월급 받으면서 쓰레기 줍지 않느냐."

왕릉 바깥에서 담장에 한참 붙어있습니다.

뭔가 꺼내 안으로 넣습니다.

확인해봤습니다.

[현장음]
"아까 어디였죠? 여기 있다. 저기도 엄청 많네. 이러면 누가 치워 여기. 몇 개를 던진 거야 한 20봉지 던진 거 같은데"

[궁능유적본부 직원]
"싸움 나고 백 번 다 해도 뭐 안 돼. 경찰도 몇 번 왔는지 몰라요."

따라가 물어봤습니다.

[왕릉에 사료 뿌린 사람]
<선생님 안녕하세요. 물건 같은 거 왕릉으로 던지셔가지고. 혹시 어떤…>

"아 고양이 밥. 누구한테 부탁을 받아가지고 원래 주던 분 계시는데 이사 가셨대서…"

<환경미화원분들이 그거 처리하느라 힘들다고 하셔서…갑자기 버리셔가지고.>

"버린 게 아니라 던져주는 거죠. 고양이 보면 좋아하는 분이 더 많은데 꼭 한두명 싫어하는 분 지○하면 뭐 어쩌겠어요? 그냥 뭐 ○ 까고 말아야죠."

여긴 조선 건국한 태조를 모신 곳입니다.

여기도 별 일 다 겪습니다.

[궁능유적본부 직원]
"무속인들이 가끔 가다 와가지고 저기 뒤에 잠깐 뭐 해놓고 막.

<무속인들이요 뭘 해요?>

"기 받으러요. 무속행위를…"

임금 4명이 함께 묻혀 있습니다.

그런 곳에 구멍을 냈고 그런 곳에 낙서를 했습니다.

[김동하 기자]
"저기도 낙서가 있네. 2 더하기 1은 3 이래요"

가지 말라는 곳을 들어가 실랑입니다.

[궁능유적본부 직원]
"넘어 가셨잖아요. 저기로 가시는 관람자 한 분도 안 계세요"

<모르고 들어간 거잖아요. 알고 들어간 게 아니라>

왕릉의 수난이 조선만의 일이 아닙니다.

신라의 묘 앞에서도 규칙이 무너집니다.

먹지 말란 안내판 그 앞에서 먹습니다.

[현장음]
<음식물 반입 금지 써 있는데 드셔가지고…>

"여기서만 먹고 이제 버리려고"

<여기 써 있어가지고…>

"죄송합니다"

<못 보신 거예요?>

"죄송합니다"

왕의 무덤 앞에선 규칙이 엄격합니다.

[외국인 관광객]
<여기는 왕릉이어서 술이나 음식 먹는게 안 되는데…>

"여기 그냥 공원인줄 알았어요. 안 되는지 몰랐어요."

그걸 우리가 더 잘 지켜야 하는 건 우리의 뿌리이기 때문일 겁니다.

[현장음]
"세계유산이 되고 나서 엄격한 기준이 있어야 된다. 외국인들이 와서 봤을 때…돌아가신 분들 모셔 가지고 계시잖아요."

현장카메라 김동하입니다.

PD: 윤순용
AD: 조양성

김동하 기자 [hdk@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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