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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석의 리포트]野 “재판 재개”…시정연설 40초간 멈췄다

2026-11-02 20:57 정치

오늘 이재명 대통령이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았는데, 국민의힘 의원들의 고성과 항의로 약 40초간 중단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시간대별로 살펴볼까요.

국민의힘 의원 60여 명은 대통령이 도착하기 앞서 로텐더홀 계단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사법부 겁박 중단 피켓을 듭니다.

[현장음]
"재판 취소, 정치 개입 국민들은 분노한다! 분노한다! 분노한다! 분노한다!"
"뭐가 저렇게 불만이야?"

이재명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입장하자,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범여권 의원들은 기립박수로 맞이했지만 국민의힘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눈도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힘 의석을 향해 먼저 인사를 했습니다.

연설 시작 10분이 지났을 무렵, 신경전이 최고조에 달합니다.

대통령이 연설을 멈추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진 겁니다.

[2027년 예산안 대통령 시정연설]
"국채를 발행하기는 하지만 거의 대부분을 기존 국채 상환에 사용해서 국채의 순증가분이 거의 없다."

[2027년 예산안 대통령 시정연설]
"말씀하실 게 있으면 하시고 제가 마저 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세요."

[현장음]
"초과세수가 있는데 왜 신규국채를 발행합니까?"
"재판 재개하라!"

대통령은 20초 가까이 국민의힘 쪽을 바라보며 기다립니다.

[2027년 예산안 대통령 시정연설]
"네, 계속 좀 더 듣고 하겠습니다."

40초 가량 중단된 뒤 다시 시작됐습니다.

[2027년 예산안 대통령 시정연설]
"지금 얘기하고 있는데 자꾸 방해하는 얘기네요? 특별한 의견을 주시면 좋겠는데 이제 제가 계속 해도 되겠습니까? <네!>"

연설이 끝나자마자 국민의힘이 일제히 일어나 퇴장하면서, 올해 4월 추가경정예산 연설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과 인사와 악수를 나눈 것과 상반되죠.

국민의힘 의원 중 유일하게 조경태 의원만 자리를 지키고 이 대통령과 밝은 표정으로 인사했습니다.

조 의원은 "여야를 떠나 국가 원수에 예우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연설 후 휴대전화를 꺼내 대통령과 '셀카'를 찍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27분간의 시정연설에서 성장을 36번으로 가장 많이 언급했습니다.

연설 전엔 사전환담에서도 여야 간 온도차는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일단 조희대 대법원장이 본청에 들어서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잇따라 응원을 보냅니다.

[현장음]
"힘내세요. 조희대 대법원장님. 힘내십시오!"

연설 전 사전환담장.

이 대통령이 조 대법원장에게 인사를 건넵니다.

[2027년 예산안 시정연설 사전환담]
"잘 계세요? 네, 반갑습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도 인사를 나눴습니다.

[2027년 예산안 시정연설 사전환담]
"반갑습니다. 방송에서 자주 보는데."

이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안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2027년 예산안 시정연설 사전환담]
"경쟁을 하는 건 좋은데, 경쟁이 전쟁이 되면 안 된다.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장 대표는 비공개 자리에서 "미래대응기금이 국회 통제를 받지 않아 공무원들이 당황스러워하고 있다" "충분한 논의 없이 협조하기 어렵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국민의힘은 "조 대법원장이 어떻게 잘 지내겠냐"고 받아쳤습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법부의 독립을 뒤흔들어 놓고 있는데, 면전에서 잘 계시냐라는 말씀을 하실 수 있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은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조 대법원장을 지키는 것이 대한민국 민주공화정을 지키는 것"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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