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죄부’ 준 조국, 김기식 ‘싱크탱크’ 강사로 활동

2018-04-10 19:08   정치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여론이 심상치 않습니다. 그래서 청와대는 어제 문제없는 출장이라고 설명까지 했었지요. 청와대 조사는 조국 민정수석이 주도했습니다.

하지만 조국 수석과 조사대상자의 얽힌 인연 때문에 적절성 논란이 생겼습니다.

김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의겸 / 청와대 대변인 (어제)]
"조국 민정수석은 (김기식 원장의 출장이) 모두 공적인 목적으로 이뤄진 것이며 적법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조 수석이 김기식 원장이 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더미래연구소'의 이사와 강사였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조 수석은 2015년과 2016년 2년간 김 원장과 함께 초대 이사진으로 활동했습니다. 민정수석으로 발탁되면서 이사진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수석은 2016년 11월엔 강사로 나서 강연도 했습니다.

[박주선 /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민정수석은 공직자의 검증을, 특히 김기식 검증에 대해서만 눈을 감고 검증했는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더미래연구소의 '유료 강의'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연구소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50만원에서 600만원씩을 받으며 강연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주로 국정감사 기간인 9~11월에 주 1회 10주 동안 진행됐고, 지난해엔 대통령 선거가 있던 5월을 전후해 열렸습니다.

주로 피감기관의 대관 담당자들이 이 강연을 들었습니다.

기업 관계자들은 참여 요청을 거절하기 어려웠다고 얘기합니다.

[수강생 A씨(전화녹취-음성변조)]
"야당 간사가 주관한다는 측면에서 일정 부분 무시할 수 없는 협조 요청 사항으로 말할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수강생 B씨(전화녹취-음성변조)]
"야당 간사인 시절에 시작을 했던 거고. 김기식 의원이 연관돼 있다는 것을 다 알고 있었으니까 자연스럽게… "

더미래연구소 측은 강압적으로 수강을 요구한 적이 없으며 독립된 싱크탱크로서 모든 프로그램을 공개적으로 진행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도형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훈 김영수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