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사격 경기용 실탄 2만 발·사제 총 100정 불법 유통…정부가 은폐”

2025-09-22 14:51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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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사격 경기용 실탄 2만여 발과 사제 총 100여 정이 시중에 불법 유통된 정황이 포착됐는데, 정부가 이를 은폐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진 의원은 오늘(2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검이 조사하는 일거수일투족에 대해선 국민께 알리고 있지만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해당 사안에 대해선 국민을 뒤로 한 채 밀실 수사를 하고 있다"면서 "경찰 조사 결과를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며 이같은 의혹을 내놨습니다.

진 의원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대선 당시 제기됐던 이재명 대통령 암살 및 저격설과 관련해 기획수사를 진행했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모 지역 사격팀 감독인 A씨가 전 사격팀 국가대표 감독 B 씨와 공모해 사제총기 유통업자에게 경기용 22구경 실탄 3만 발을 불법 거래된 정황이 드러났고 수사 중 3만 발을 수거했습니다.

진 의원은 "제보에 따르면 이외에도 사제 총 100여 정과 실탄 2만 발 이상이 시중에 유통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유출된 22구경 경기용 실탄은 소구경·저반동 탄약이지만 머리, 목, 심장과 같은 주요 부위에 맞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살상용 총알"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가 이미지가 실추될까 두려워 알리지 않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전 의원은 정부에 △경찰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불법 거래된 경기용 실탄의 정확한 수량과 행방을 즉각 공개할 것 △조사 결과가 언제 어떤 경로로 보고됐는지 타임테이블을 국민 앞에 소상히 밝힐 것 △사격연맹과 대한체육회,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 기관에 대한 전방위 조사를 실시할 것 등을 촉구했습니다.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사진/뉴시스)


홍성규 기자 ho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