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대통령은 22일 보도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투자에 대해 양국간 이견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한국과 미국은 지난 7월 미국이 한국의 3500억 달러 투자를 대가로 한국 상품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는 무역협정에 구두로 합의했었습니다.
그러나 투자 방법에 대한 이견으로 문서에 사인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이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미국이 요구하는 방식으로 3500억 달러를 인출하고 이 모든 것을 미국에 현금으로 투자한다면 한국은 1997년 금융위기 때와 같은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은 지난 7월 미국과 무역협정을 체결한 일본과 다르다"면서 "일본은 한국의 외환보유액 4100억 달러의 두 배 이상을 보유하고 있고, 미국과 통화 스와프 라인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한국 정부는 미국과 통화스와프 체결을 제안했습니다.
이달 초 미 당국이 조지아주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공장 건설 현장에 대해 벌인 것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시한 것이 아니라 지나치게 열성적인 법 집행의 결과라고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것이 의도적이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미국은 이 사건에 대해 사과했으며, 우리는 이와 관련해 합리적인 조치를 모색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로이터는 지난 19일 이 대통령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미국의 유력 시사 주간지 타임과 인터뷰에서도 "미국과 무역 협정에 서명했다면 탄핵을 당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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