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선선해진 가을 날씨에 조금씩 붉게 물들어가는 숲을 바라보니 "벌써 단풍이 들었나" 싶었는데, 아니었습니다.
가까이서 보니 소나무 잎이 붉은 빛을 띄며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지, 배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드론을 띄워 촬영한 경북 포항의 야산입니다.
상록수인 소나무 잎이 푸른색 대신 붉은빛을 띈 채 산등성이를 따라 줄줄이 이어졌습니다.
호미반도와 맞닿은 야산도 푸른 소나무를 찾기 어렵습니다.
모두 소나무재선충에 감염된 나무들의 흔적입니다.
소나무재선충에 감염된 나무는 수분과 영양분이 다니는 통로가 차단됩니다.
결국 말라 죽는 겁니다.
일단 걸리면 딱히 치료할 방법도 없습니다.
일단 감염되면 나무를 제거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는데, 확산 속도가 워낙 빠르다 보니, 나무들이 이렇게 집단 고사한 곳도 한 둘이 아닙니다.
최근 5년 사이 전국 소나무재선충 고사목은 5배나 늘었습니다.
특히 소나무가 많은 영남지방의 피해가 큽니다.
[한혜림 /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장]
"재선충병이 외래종이에요. 이 소나무들이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이 없는거죠. 우리나라 생태계에서는 소나무를 지켜주거나 방어해줄 수 있는 천적도 없고."
솔수염하늘소 등 재선충을 옮기는 벌레들이 활동하기 좋은 기후로 변한 게 원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기후온난화로 병을 옮기는 매개체의 활동시기와 개체수가 더 늘어난 겁니다.
포항시 등 일부 지자체는 병을 옮기는 매개체에 대한 방제작업을 평시보다 앞당기고 있지만, 재선충병 피해 확산 속도를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구혜정
선선해진 가을 날씨에 조금씩 붉게 물들어가는 숲을 바라보니 "벌써 단풍이 들었나" 싶었는데, 아니었습니다.
가까이서 보니 소나무 잎이 붉은 빛을 띄며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지, 배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드론을 띄워 촬영한 경북 포항의 야산입니다.
상록수인 소나무 잎이 푸른색 대신 붉은빛을 띈 채 산등성이를 따라 줄줄이 이어졌습니다.
호미반도와 맞닿은 야산도 푸른 소나무를 찾기 어렵습니다.
모두 소나무재선충에 감염된 나무들의 흔적입니다.
소나무재선충에 감염된 나무는 수분과 영양분이 다니는 통로가 차단됩니다.
결국 말라 죽는 겁니다.
일단 걸리면 딱히 치료할 방법도 없습니다.
일단 감염되면 나무를 제거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는데, 확산 속도가 워낙 빠르다 보니, 나무들이 이렇게 집단 고사한 곳도 한 둘이 아닙니다.
최근 5년 사이 전국 소나무재선충 고사목은 5배나 늘었습니다.
특히 소나무가 많은 영남지방의 피해가 큽니다.
[한혜림 /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장]
"재선충병이 외래종이에요. 이 소나무들이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이 없는거죠. 우리나라 생태계에서는 소나무를 지켜주거나 방어해줄 수 있는 천적도 없고."
솔수염하늘소 등 재선충을 옮기는 벌레들이 활동하기 좋은 기후로 변한 게 원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기후온난화로 병을 옮기는 매개체의 활동시기와 개체수가 더 늘어난 겁니다.
포항시 등 일부 지자체는 병을 옮기는 매개체에 대한 방제작업을 평시보다 앞당기고 있지만, 재선충병 피해 확산 속도를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구혜정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