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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자주 국방’ 발언에…야 “한미동맹 깨자는 말” 비판

2025-09-21 19:04 정치

[앵커]
“외국 군대가 없으면 자주국방이 불가능한 것처럼 생각하는 건 굴종적 사고다" 이재명 대통령이 공개한 이 글 때문에 논란이 일었습니다.

주한 미군을 겨냥한 발언으로 읽히자, 야당은 "한미 동맹을 깨자는 말"이라며 "한미 동맹 없이 북한의 핵을 억제할 수 있냐"고 반문했습니다.

미국과의 협상이 한창인 시점에서 대통령은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걸까요?

이상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출국을 앞둔 이재명 대통령. 자신의 SNS에 '저출산 병력난' 문제를 짚은 언론 기사를 공유하며 글을 올렸습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국방비가 북한 국가 총생산의 약 1.4배이고, 군사력은 세계 5위를 자랑한다"고 소개하면서, "외국 군대가 없으면 자주국방이 불가능한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굴종적 사고"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통령이 주한 미군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내놓자, 그 의미를 두고 여러 해석이 나왔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방 개혁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취지일 뿐 다른 뜻은 없다"며 선을 그었지만, 여권 일각에선 안보와 통상 문제를 두고 한미 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미국을 향한 메시지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외교 소식통은 "관세 문제도 주한 미군 유연화 문제도 미국이 원하는 대로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겠단 전략적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했습니다.

[기내 간담회(지난달 24일)]
"(주한미군 등의) 유연화에 대한 요구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또 우리 입장에서는 쉽게 동의하기 어려운 문제라서."

국민의힘은 날 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 대통령이 한미 동맹을 단순히 외국 군대로 격하했다"며 "안보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망상에 가까운 발언"이라고 했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은 "한미 동맹 없이 북한의 핵을 억제할 수 있냐"면서 "대통령이 현실에 무감각해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상원입니다.

영상취재 : 조승현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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