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이준석 “김현지, 국감 피하기 꼼수 인사” 이구동성

2025-09-29 17:56   정치

 29일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으로 전보 인사된 김현지 총무비서관(사진/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오늘(29일) 김현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의 제1부속실장 보직 변경 인사를 두고 “국정감사 출석을 피한 꼼수 인사”라고 비판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삼권분립이 아니라 삼통분립이라고 말했다"며 "용산에는 이재명 대통령, 국회에는 정청래 대통령, 충정로에는 김어준 대통령, 그런데 일각에선 용산 대통령은 이재명이 아니라 김현지라는 이야기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현지 총무비서관이 모든 중요한 의사결정을 한다는 말이 있었다"며 "국정감사에 총무비서관이 출석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갑자기 자리를 바꿨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현지 그 사람만 국회에 나오면 안 되는 이유가 뭐냐"며 "얼굴을 공개하면 안 되는 것이냐, 아니면 그 사람이 입을 열면 안 되는 이유라도 있느냐"고 따져물었습니다.

이준석 대표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조희대 대법원장은 어떻게든 국회에 세우려 하면서, 김현지 총무비서관은 국감 출석을 피하기 위해 보직까지 바꾸려는 정부여당의 이중적 모습을 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김현지 비서관은 '만사현통'이라 불리기도 한다.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직접 통보하고, 대통령이 장차관 회의에서 공개적으로 언급할 정도의 실세”라면서 “그런 사람이 국회의 감시를 받지 않겠다고 보직을 옮기는 꼼수를 부린다면, 이것은 국회의 권능을 정면으로 무시하는 처사”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최근 수십 년간 우리가 목격한 가장 위험한 권력은 선출된 권력이 비정상적으로 비호하는 '선출되지 않은 측근 권력'이었다”면서 “감시받기를 거부하는 존재, 그것이 바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가장 위험한 권력”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홍성규 기자 ho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