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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가다]“제2의 조지아 막자”…대처법 공유

2025-09-29 19:42 국제

[앵커]
조지아주 한국인 구금사태 이후 미국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민세관단속국 단속에 시민들이 대동 단결하고 있다는데요.

그 현장을 세계를 가다, 워싱턴 최주현 특파원이 보여드립니다.

[기자]
미국 백악관에서 차로 15분 떨어진 히스패닉 이민자들의 거주지입니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 ICE 반대 게시물이 곳곳에 보입니다.

이민당국의 법집행이 잦아지면서 거리에 다양한 게시물이 부착돼 있는데요. 

이민당국이 접근 했을 때 대응방법과 도움을 줄 수 있는 시민단체 번호도 적혀있습니다.

묵비권 행사를 권하면서도 이민당국에 허위 서류를 제출하거나 무단으로 도망가서는 안 된다는 당부도 포함됐습니다.

[인근 학생]
"2주 전에도 ICE가 이곳에 왔어요. 이 학교에서도 학부모 두 세 명 정도가 붙잡혔습니다."

ICE 요원들이 학교 앞까지 찾아와 강도 높은 단속을 벌이자, 시민들끼리 '핫라인'까지 만들어 대처법을 공유하기 시작한 겁니다.

[핫라인 관계자]
"ICE 출동을 목격하거나 부적절한 법집행을 신고하고, 어떤 도움이든 요청할 수 있는 네트워크입니다."

라틴계와 아시아계 유입이 많은 버지니아 리치몬드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지역 상인들이 대동단결 해 서점, 식당 심지어 장난감 가게까지 ICE 출입 금지 포스터를 내걸었습니다. 

[테아 / 리치몬드 상인]
"무작위로 여기저기 공격하고 있는 것 같고, 한 곳만 노리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유니폼을 입지 않거나 일반 승용차를 활용한 위법 단속을 이른바 '단체 거부'하고 나선 겁니다.

[카를로스 / 리치몬드 상인]
"영장을 갖고 경찰과 함께 집행한다면 협조할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ICE는 이곳에 들어올 수 없습니다."

특히 이들은 최근 조지아주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를 언급하며 "제2의 조지아 사태는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허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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