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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보내야 하는데”…추석 앞두고 우체국 대란

2025-09-29 18:58 사회,경제

[앵커]
여러분들도 예상치 못한 곳에서 먹통에 막힌 적 있으시진 않으셨나요.

우체국에선 신선식품 택배를 부칠 수 없고, 부동산 거래 신고도 화장장 예약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오은선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광화문 우체국의 택배 접수 창구가 추석 연휴 전 택배를 보내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하지만 일부 고객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정부 전산망 화재로 마비됐던 우체국 금융과 일부 우편서비스가 오늘 복구됐지만, 신선식품이나 착불 소포는 여전히 이용이 불가능했기 때문입니다.

[A씨 / 우체국 택배 이용고객]
"김치 해서 보낸다고 했는데 안된다고 해서."

추석 대목을 맞아 보낼 물건이 많은 상인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B씨 / 망원시장 상인]
"(우체국 택배) 쓰던 고객도 돌아서겠죠. 신뢰가 깨지겠죠. 더군다나 나라에서 하는건데."

부동산 거래 시 필수 서류를 발급하고 열람하는 부동산종합공부시스템도 중단된 상태입니다.

부동산 거래 온라인 신고가 막히다 보니 직접 관할 구청이나 주민센터를 방문해야 하는 상황인데요.

국토부는 이번 사고로 인한 신고 지연에 대해선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C씨 / 마포구 공인중개사]
"아무래도 직접 가서 (실거래신고)하는거랑 여기서 하는거랑 차이점은 있죠. 시간 소비가 크니까."

전국 화장시설 예약서비스도 먹통이 되면서 유족들은 일일이 전화를 걸어 예약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했습니다.

[D씨 / 화장장 이용 유족]
"그 데이터 보안인가 뭔가 그 화재 때문에 연락이 안 된다고."

주요 은행에서는 실물 주민등록증을 통한 본인 확인이 불가능해 계좌개설이나 카드 발급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채널A 뉴스 오은선입니다.

영상취재 : 홍승택 김래범
영상편집 :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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