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세계 라면 소비량 2위…베트남 다음으로 많이 먹어

2025-10-09 17:24   경제,사회

 서울의 한 마트에 라면이 진열돼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한국 사람들이 1인당 평균 79개의 라면을 먹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에서 베트남 다음으로 높은 수치입니다.

세계인스턴트라면협회(WINA)에 따르면, 한국이 지난해 소비한 라면은 총 40억9800만 개로, 전 세계에서 여덟 번째로 많았습니다. 1인당 평균 79.2개를 먹은 것으로 계산되는데, 이는 한 달에 약 6~7봉 정도를 먹은 셈입니다. 1인당 소비량은 베트남(81개)에 이어 두 번째로 높습니다.

2020년까지 한국은 1인당 라면 소비량에서 세계 1위를 유지했으나, 2021년부터 베트남에 자리를 내주었습니다. 2021년 한국의 1인당 소비량은 73.2개로 감소했으나, 이후 꾸준히 증가하여 2022년 76.4개, 2023년 78.1개로 늘었습니다. 2024년에는 79.2개로 다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전 세계 라면 소비량은 지난해 1230억6700만 개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전년보다 2.4% 늘어난 수치입니다.

라면 소비가 늘면서 한국 라면 수출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한국 라면 수출액은 11억1600만 달러(약 1조600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7% 늘었습니다. 이는 K-푸드의 인기 상승과 함께 라면의 해외 수요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곽정아 기자 kwak@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