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신풍속도…“반려동물 납골당 가요”

2025-10-09 19:15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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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절 땐 차례 지내고, 성묘 가서 조상을 기리죠. 

이제 시대가 바뀌면서 명절 때 키우던 반려동물을 추모하기 위해 반려동물 납골당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추석 신풍속도 조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명절을 맞아 납골당에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그런데 벽에는 개나 고양이 사진이 한가득입니다. 

이 곳에 잠들어 있는 반려동물들을 보러 온 겁니다. 

[현장음]
"꼬기야, 엄마 왔어. 잘 지내고 있지?"

5년 전 반려견을 떠나보낸 김다희 씨. 

이번 추석에도 납골당을 찾았습니다.

지금도 어디선가 꼬리를 흔들며 나타날 것만 같습니다. 

[김다희 / 반려견 '꼬기' 견주]
"매년 명절마다 오고 있고 저희 가족인데 힘이 무척 많이 됐고."

반려견이 묻힌 나무 앞에 좋아하던 간식을 놓고 추모합니다.

[현장음]
"탄이야, 누나왔어, 너가 좋아하는 고구마 사왔어."

찾아올 때마다 보고 싶은 마음은 더 커집니다.

추석연휴 기간 반려동물 납골당을 찾는 사람은 평소의 대여섯배까지 늘어납니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인식이 확산되며서 장례를 치르고 추모하는 사례 역시 늘고 있는 겁니다. 

반려동물 인구 1천만 시대, 사랑했던 반려동물과의 추억을 되새기는 모습이 또다른 명절 문화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호
영상편집 : 조아라

조현진 기자 jji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