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라면 소비 세계 2위…건강하게 즐기려면?

2025-10-09 19:20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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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인들의 라면 사랑,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로 많이 먹는 줄은 몰랐습니다.

지난 한 해 한 사람 1인당 79개를 먹었다는데요.

세계 두 번째로 많이 먹는다는데, 건강 생각하면 너무 자주 다 드시면 안 된다네요.

김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한강둔치에 돗자리 깔고 할아버지부터 손주까지 3대가 둘러앉아 맛있게 먹습니다. 

매콤한 국물에 쫄깃한 면발. 한국인이 사랑하는 '라면'입니다. 

[배효진 / 서울 강서구]
"매콤한 맛, 간이 잘 맞는 것 같아요. 반찬 준비 없이 스프에 먹는 게, 간단하게 먹어도 맛이 납니다."

[조윤형 / 서울 영등포구]
"(라면 먹었을 때 기분을 표현한다면?) 뭔가 스트레스가 풀린다?"

요즘 같은 쌀쌀한 날씨엔 더욱 생각이 납니다. 

[이예나 / 경기 의왕시]
"매운 것도 있고 단 것도 있는데 그렇게 다양한 맛이 좋아요. 학교 끝나고 일주일에 친구들이랑 한 번씩은 꼭 먹는 것 같아요."

생각나면 언제든 먹을 수 있는 24시간 무인라면 가게도 인기입니다.

짜장맛, 해물맛, 곰탕맛 등 종류별로 골라 먹고 달걀, 콩나물, 만두 같은 각종 재료도 입맛 따라 곁들일 수 있습니다.

[박경서 / 서울 영등포구]
"여기에 있는 라면 종류가 한 108개거든요. 라면마다 독특한 게 있어서. 이 맛이야. 밥을 부르는 국물 맛이죠."

독보적인 한국인의 라면 사랑.

지난해 한국인 1인당 79개의 라면을 먹은 걸로 파악됐습니다. 

4.6일에 1개꼴로 베트남에 이어 세계 2위입니다.

하지만 고염식, 음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 건강을 해칠 수도 있습니다. 

일본 연구팀은 "주 3회 이상 라면을 먹는 사람이 그보다 덜 먹는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약 1.5배 높다"고 주장합니다.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 국물은 절반 이상 남기고, 채소나 단백질을 추가해 영양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채널A 뉴스 김지윤입니다.

영상취재: 강철규
영상편집: 장세례

김지윤 기자 bond@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