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짓고 게임하고…차원이 다른 中 귀경길

2025-10-09 19:28   국제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
대륙의 스케일이란 이런 걸까요.

중국의 귀경길 모습인데, 왕복 30차선이 차량들로 꽉 찼습니다. 

중국도 황금연휴 막바지에 접어들었는데, 남다른 귀경 풍경, 문예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빈틈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도로에 차들이 가득합니다.

마치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하듯 차량 행렬은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연휴 마지막 날인 어제 고속도로에 차가 한꺼번에 몰려 오전부터 정체 현상이 나타난 겁니다.

특히 요금소 근처에선 빨간 브레이크 등이 줄지어 켜지며, 왕복 30차선 전체가 붉게 물들 정도였습니다. 

[현장음]
"300km 가는데 8시간을 운전해야 돼."

중국 국경절과 중추절이 겹친 황금연휴 마지막 날인 현지시각 어제, 귀경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전국 곳곳에서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이번 연휴에 23억6000만 명이 이동했는데 이 중 80%가 자가용을 이용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음]
"새벽 4시 19분인데요, 앞으로 더 막힐 것이고요. 이미 1시간 30분째 정체가 이어지고 있어요."

정체가 좀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자, 일부 도로에서는 웃지 못할 일들도 벌어졌습니다. 

허기 진 운전자들끼리 서로 음식을 주고받고, 커다란 모니터를 켠 채 게임도 즐깁니다. 

아예 차에서 밥을 지어 먹기도 합니다.

로이터통신 등은 이번 연휴 기간 동안 중국의 AI 모바일 지도 앱 '에이맵'의 일일 사용자가 역대 최다인 3억6000만 명을 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채널A 뉴스 문예빈입니다.

영상편집: 남은주

문예빈 기자 dalyebi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