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캄보디아 범죄단지…한낮 도주행렬 포착

2025-10-17 19:01   사회,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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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실제로 저희가 입수한 제보 영상을 보면 범죄단지들에서 짐을 챙겨 나와 이동하는 걸로 추정되는 모습이 잇따라 포착되고 있는데요.

밤에 야반도주가 아닌 대낮에 도주 모습도 담겨 있습니다. 

함께 보시죠.

곽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의 한 카지노 건물 앞에 버스가 서있습니다.

건물 건너편 도로 검은색 차량에는 시동이 걸려있습니다.

현지 소식이 올라오고 있는 SNS 오픈채팅방에 범죄단체 도피 정황이라며 올라온 영상과 사진들입니다.

채팅방 운영자는 12층 짜리인 카지노 건물 9층과 12층에 보이스피싱 사무실이 있었던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대낮 도주 행렬도 포착됐습니다.

수십 명의 사람들이 도로 위를 달리고 있는데 역시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이 범죄단지를 벗어나려는 모습으로 추정됩니다.

현지 범죄단지 단속이 강화되며 캄보디아 곳곳에서 조직원들의 도주 행렬로 보이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컴퓨터 모니터 등 사무용품을 챙겨나와 줄지어 서있는 남성들도 범죄단지 조직원으로 추정됩니다. 

영상 속에는 중국어를 사용하며 무리를 통솔하는 남성도 등장합니다. 

프놈펜 인근 '태자단지'는 일찌감치 도피가 이뤄져 휑한 모습입니다. 

빈 사무실 안에 책상과 의자만 놓여있고, 랜선은 뽑힌 채로 널브러져 있습니다. 

조직원들이 머문 것으로 보이는 숙소 침대 위 이불도 헝클어져 있습니다.

침대 옆에는 담배꽁초와 중국어가 적힌 종이도 보입니다.

사용하던 치약은 침대 위에 그대로 버려져 있어 급하게 도주한 걸 알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곽민경입니다.

영상취재: 권재우 홍주형PD(시아누크빌)
영상편집: 박혜린

곽민경 기자 minkyu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