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천서 실종 중학생 시신 발견…학폭 연관 조사

2025-10-17 19:34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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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전, 중학생 두 명이 비오는 날 중랑천에 뛰어들어 한 명이 실종됐단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수색 5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학교폭력과 연관됐을 가능성을 두고 수사 중입니다.

김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3일 저녁 중학교 1학년 남학생 A군이 중랑천에 빠져 실종됐습니다. 

수색 5일째인 오늘 사고 지점으로부터 200m 떨어진 곳에서 A군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A군 사망사건이 학교폭력과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 중입니다. 

사고 발생 나흘 전인 지난 9일 같은 장소에서 숨진 A군을 비롯한 5명이 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기 때문입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건 중학교 2학년 B군입니다. 

경찰은 당시 B군이 A군을 포함한 5명에게 '너구리를 봤으니 너희들도 찾으라'고 말했고, 일부 학생들에게는 물에 들어가라며 옷을 벗게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랑천 수위는 높지 않았고 들어간 학생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곳의 평소 수위는 지금처럼 1m도 채 되지 않지만, 사고 발생 날엔 성인 남성 허리 높이 이상 물이 불어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B군과 다른 학생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는 한편 이들의 휴대전화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B군은 경찰 조사에서 "13일에는 지시한 게 전혀 없고 현장에도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김근목 홍웅택 강인재
영상편집: 허민영

김지우 기자 pikachu@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