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60m 날아간 종이비행기

2025-10-19 19:43   사회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
서울 한강에서 종이비행기 축제가 열렸습니다.

누가 누가 높이 높이, 더 멀리 멀리 날렸을까요?

잃어버린 동심을 찾아, 함께 가시죠.

김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주말 한강공원에 모여 정성스럽게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들.

바로 종이비행기입니다.

온라인 영상을 보며 따라 만드는 표정은 진지하고, 자와 연필까지 동원한 제작자의 손길에는 결연함까지 묻어납니다.

[황준호 / 인천 서구]
"오래 날리기다 보니까 조금 더 날개라든지 아니면 양력이라든지 이런 거 고려해서. 못해도 20초 이상 날리는 걸 목표로 접고 있고요."

[김다은 / 서울 양천구]
"내려가다가 다시 올라가고 그런 효과가 나타난다고 해서. 엘리베이터 효과랑 배꼽 내리는 거랑 접는 걸 좀 신경 쓰고…"

오늘 열린 종이비행기 대회의 종목은 2가지입니다.

멀리 날리기와 오래 날리기, 두 종목에 1천 명이 참가했습니다.

종이비행기를 잘 날리기 위해서는 바람을 읽는 게 중요합니다.

맞바람이 불 때는 낮게, 뒷바람이 불 때는 높게 날리는 게 팁이라는데요. 

대회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요?

[현장음]
"둘 셋, 날려주세요!" "<와!>"

있는 힘껏 온몸으로 날려 보낸 종이비행기들이 하늘을 가로지릅니다. 

멀리 날리기 1등은 무려 60.7미터를 날렸습니다.

[조광민 / 멀리 날리기 1등]
"비행기를 딱 던질 때 정말 이상적으로 잘 뻗어 나가는 궤적이 나왔어요. 현실이 아닌 것 같은, 도파민이 터졌던 것 같습니다."

오래 날리기 1등의 기록은 14.79초였습니다.

[김윤재 / 오래 날리기 1등]
"말로 표현할 수가 없어요 너무 행복해서. 제가 우승한 비행기 접는 법을 사람들에게 공유해서 (종이비행기) 문화에 더 힘쓸 생각입니다."

올해로 15회를 맞은 이번 대회는 내년 10월에 다시 열립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취재 김근목
영상편집 허민영

김승희 기자 sooni@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