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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탑승객 배터리 ‘펑’…中 여객기 비상착륙

2025-10-19 19:12 국제

[앵커]
중국을 떠나 우리나라로 향하던 중국 여객기에서 비행 도중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기내 수하물 선반에 있던 한국인 탑승객의 배터리가 터진건데, 결국 여객기는 비상 착륙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윤상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탑승객 머리 위 선반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현장음]
"소화기, 소화기 주세요!"

불길이 거세지자 승객들은 안절부절못하고 여기저기서 비명이 터져 나옵니다.

한국인들의 다급한 목소리도 들립니다.

[현장음]
"빨리, 빨리!"

승무원들이 소화기를 이용해 진화에 나서면서 불은 곧바로 꺼졌지만 기내는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현지시각 어제 오전 9시 47분 중국 남부 항저우에서 인천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중국 에어차이나 항공기 선반에서 불이 난 겁니다.

이 사고로 항공기는 11시 쯤 상하이 푸둥국제공항에 비상착륙했습니다. 

한국인 승객이 휴대한 보조배터리가 폭발해 불이 붙은 걸로 조사됐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고, 승객들은 비상착륙 4시간 뒤 다시 상하이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향했습니다. 

[탑승객]
"우리(승객)를 존중한다면 (항공사가 사고) 책임을 져야 합니다."

중국 항공기에서 보조배터리 화재가 잇따르면서 항공 안전 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3월 홍콩행 항공기 선반에 있던 보조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해 승무원들이 생수를 이용해 불을 끄기도 했습니다.

넉 달 전에 발생한 기내 화재도 보조 배터리가 원인이었습니다.

지난해 37건이었던 중국 항공기 배터리 화재는 올해 8월까지 15건 발생했습니다.

현재 중국 국내선 탑승 시에는 '안전 인증'을 받은 배터리만 기내에 반입할 수 있지만 국제선에는 이런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허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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