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453㎞ 질주…中 신형 고속열차 ‘세계 최고속’ 기록
지난 2월 25일 중국철도과학연구원 국가철도시험센터에서 시험 검증을 받고 있는 CR450 테스트 열차. 출처: 뉴시스/신화통신
중국 관영 CCTV는 현지시각 21일, '상하이-충칭-청두' 구간에서 신형 고속열차 푸싱호 CR450이 최고 시속 453㎞를 달성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기존 최고속 열차 CR400(시속 350㎞)보다 100㎞ 이상 빠른 속도이자, 프랑스 TGV(320㎞)나 일본 신칸센(320㎞), 인도네시아 후시(350㎞)를 넘어서는 세계 최고 기록입니다.
CR450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350㎞까지 4분 40초 만에 도달하며 기존 모델보다 1분 40초가량 단축됐습니다. 속도는 크게 높아졌지만, 객실 소음은 시속 70㎞ 승용차 수준인 68데시벨(dB)에 머물렀습니다.
속도 향상의 핵심은 중국 국영 중처그룹(CRCC)이 개발한 영구자석 동기식 견인 모터입니다. 기존 비동기식 모터보다 변환 효율이 3% 이상 높아졌고, 공기저항을 줄이는 디자인 개선도 이뤄졌습니다. 앞부분 길이는 15m로 이전보다 2.5m 늘어나고, 차체 높이는 20cm 낮아졌으며, 전체 중량은 약 50t 줄었습니다.
중국철도과학원은 "아직 상업 운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내년에는 청두-충칭 중앙선에서 종합 시험 운행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CR450은 앞으로 60만㎞ 규모의 시험 주행을 마친 뒤 정식 운행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문예빈 기자 dalyebi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