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녹이세요”…24시간 편의점 한파 쉼터

2025-12-19 12:49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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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하권 추위가 이어지는 겨울철, 아무리 추워도 밖에서 생업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배달기사와 택배기사, 대리운전기사 같은 이동노동자들인데요. 

강원도에선 눈치 안 보고 잠시나마 몸을 녹일 수 있는 편의점 한파쉼터가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기자]
두꺼운 옷을 껴입은 남성들이 테이블에 앉아 대화를 나눕니다.

배달 기사들이 추위를 피해 한파 쉼터로 지정된 편의점에 들린 겁니다.

[임용호 / 배달 기사]
"추울 때 일반 라이더들도 있지만 차량 운전자도 있고 추위도 추위지만 화장실 문제도 그렇고 그런 것들을 제공해 준다면 더할 나위 없죠."

강원도는 지난 8월 전국 처음으로 편의점 기업 3곳과 협약을 맺고 여름에는 무더위 쉼터, 겨울에는 한파 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앞서 경로당과 복지관 등에 쉼터가 마련됐지만, 이용 대상에 제약이 있고 접근성도 떨어졌습니다.

반면 편의점 쉼터는 누구나 24시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점주들의 자발적 참여로 강원 지역 편의점 469곳이 쉼터로 운영 중입니다. 

[김 명 / 한파 쉼터 편의점주]
"24시간 손님이 있든 없든 항상 온풍기가 작동되고 있습니다. 물건을 사지 않으셔도 안에서 그 혜택을 같이 공유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서…"

강원도는 편의점 쉼터 실태를 점검하고 휴게공간이 협소하거나 화장실 사용이 어려운 곳은 개선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한파 취약계층이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쉼터를 더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한파쉼터 위치는 국민재난안전포털이나 지도 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박혜린

강경모 기자 kk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