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돌려받으려는 유족에 5천 유로 요구”

2026-01-14 19:43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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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식 들어보면, 이란 유혈사태 실상이 그야말로 끔찍합니다.

보안군이 시위대의 머리와 눈을 고의로 총격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고 시신을 찾으려는 유족에게 5천 유로, 800만 원 넘게 요구하며 '시신 장사'를 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는데요.

이현용 기자입니다.

[기자]
강경 진압으로 사망자가 폭증하자 이란 정부도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을 공식 인정했습니다.

[이란 국영TV]
"미국과 시오니스트(이스라엘) 요원들에 의한 테러 공격으로 많은 순교자가 발생했습니다."

다만, 이번 시위를 미국과 이스라엘 세력의 싸움으로 규정하고 희생자도 정부군에 초점을 맞춰 순교자라 불렀습니다.

국제 인권단체 집계에 따르면 누적 사망자는 최소 2천500명이 넘습니다.

하지만 인터넷 전면 통제로 이란 상황은 장막에 가려져 있습니다.

위성통신을 접속해 처절한 상황을 알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란 주민 / 런던 소재 '이란 인터내셔널' 방송]
"친구가 이마에 총을 맞고 제 옆에서 죽었어요. 유엔과 국제인권단체는 뭐하고 있나요? 1200명이 죽었다는데 (실제로는) 1만 2천 명일 수도 있어요."

보안군이 "고의로 시위대의 머리와 눈을 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영국 가디언은 테헤란의 한 병원에서만 안구 부상 사례가 400건 이상 보고 됐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정부 당국이 유족들에게 시신을 인도하지 않은 채 장례를 치른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시위에 나선 이란인들의 피켓에는 '시신을 돌려 받으려는 유족에게 5천 유로를 요구한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란인 참가자]
"알리 하메네이는 살인자! 5일 동안 1만 2천 명이 살해됐어요. 샤(왕정) 만세. 이란 만세. 자유 이란! 이슬람 공화국은 진정한 살인자!"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직접 발포 명령을 내렸다는 주장까지 나오는 가운데 이란 현대사에서 최악의 유혈 사태가 될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편집: 방성재

이현용 기자 hy2@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