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사령관 “사드, 한반도에 그대로 있어…탄약만 보내”

2026-04-22 07:14   국제,정치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한미연합사령관 및 유엔사령관 겸임)이 21일(현지 시간)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미 상원 군사위 홈페이지 캡처)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21일(현지시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외부 반출설을 공식 부인했습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이날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한반도 사드의 중동 재배치가 북한 억제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게리 피터스(민주·미시간) 의원의 질의에 "우리는 어떤 사드 시스템도 이동시키지 않았다"며 "사드는 현재 한반도에 그대로 남아 있다"라고 답변했습니다.

다만 브런슨 사령관은 "현재 저희는 탄약을 작전지역으로 보내고 있으며, 그것들은 지금 이동을 위해 대기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사드 반출설이 급격히 확산한 배경에 대해 브런슨 사령관은 "탄약 이동을 준비하기 위해 오산 공군기지 내에서 장비를 기동적으로 움직였는데, 이것이 정보 영역에서 오해를 산 것 같다"며 "이로 인해 한반도에서 큰 소동(kerfuffle)이 일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그는 과거 일부 자산이 이동했던 사실은 인정했지만, 이는 이번 논란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작년 6월 미국의 대이란 공습 작전인 '미드나잇 해머'를 앞두고 레이더 등이 먼저 이동한 적은 있었다면서도 사드 시스템 본체는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논란은 지난 3월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미 국방부가 한국의 사드 일부를 중동으로 옮기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시작됐습니다.

한미 전작권 전환에 대해서는 "조건에 기반한 이양"이라며 "우리가 한국군이 반드시 갖춰야하는 조건과 역량을 계속 규명해 나가면서, 우리가 파트너들과 함께 계속 수행해야할 것들에 대해 알게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전작권 전환 논의 속에서도 미군이 한국에 계속 제공해야할 핵심 역량은 어떤 것이냐'는 의원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일단은 규정된 조건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변한 것입니다.

이재명 정부는 임기 내 전작권 전환을 목표로 삼고 있으나, 브런슨 사령관은 "단순히 전작권 전환을 시간 내에 달성하기 위해 조건을 간과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꾸준히 밝혀왔습니다.

윤승옥 기자 touc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