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유가 충격으로 석유제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석유제품 가격은 전월 대비 31.9% 오르며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6년 3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5.24(2020년=100)로 전월 대비 1.6% 올랐습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1% 상승했습니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9월(0.4%), 10월(0.3%), 11월(0.3%), 12월(0.4%)에 이어 올해 1월(0.7%), 2월(0.6%), 3월(1.6%)까지 7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3.3% 하락했고, 공산품은 3.5% 올랐습니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국제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이 31.9% 급등했고, 화학제품도 6.7% 상승했습니다.
석유제품 상승률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12월에 57.7% 상승한 이후 가장 높습니다.
반도체는 전월 대비 9.8%, 전년 동월 대비 94.1% 오르며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문희 한국은행 물가통계 팀장은 "(석탄 및 석유제품의 경우)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와 비교해서도 더 높은 상승률"이라며 "생산자 물가가 7개월 연속 오름세가 지속됐고, 3월에 큰 폭 상승한 것은 소비자 물가의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