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교황 갈등 푸나…루비오, 교황 방문

2026-05-08 10:32   국제

 교황에게 크리스털 축구공을 선물하는 루비오 국무장관 /출처 로이터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레오 14세 교황을 방문해 이번 전쟁 중 심화된 트럼프 대통령과 교황 간 갈등 풀이에 나섰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현지시각 어제(7일) 로마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했습니다. 공개된 영상에서 교황은 루비오를 "장관님(Mr Secretary)"라고 부르며 환대하고, 루비오에게 교황 문장이 새겨진 올리브 나무 펜을 선물했습니다. 올리브 나무는 평화를 상징합니다.

루비오 장관은 교황에게 크리스털 미식 축구공을 선물했습니다. 두 사람 간 대화는 약 45분 동안 이뤄졌습니다. 토미 피곳 국무부 수석 대변인은 두 사람이 미-이란 전쟁 등 중동 상황, 쿠바에 대한 인도적 지원 등 서반구 상호 관심 사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교황청 서열 2위)도 만나 중동에서 지속 가능한 평화를 달성하려는 방안 등을 이야기했습니다.

이날 루비오 장관은 국가 원수급 영접을 받았습니다. 국가 원수에게 허용되는 종의 아치문(Arch of Bells)를 통과했고 교황청의 군사 조직 스위스 근위대의 호위도 받았습니다. '해빙 회동'으로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앞서 교황과 트럼프 대통령 간 갈등은 이란 전쟁을 계기로 심화됐습니다. 교황은 전쟁을 강하게 비판했고, 트럼프는 "범죄 문제에 나약하고 외교 문제에 형편없다"며 비난했습니다. 트럼프는 교황의 이란 전쟁 중단 촉구 발언을 두고, 이란이 핵무기를 가져도 된다는 뜻으로 곡해하기도 했습니다.


박자은 기자 jadooly@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