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7동’ 발 묶인 2천 표…투표함 이송 못해

2026-06-04 19:35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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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직도 열지 못한 투표함이 있습니다.

사상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몰려오면서 서울 잠실 투표소에서 2천표가 담긴 투표함이 아직도 개표소로 가지 못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곽민경 기자, 아직도 투표함이 투표소에서 못 나오고 있는 거에요?

[기자]
네, 투표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는 시민들, 어젯밤부터 이곳 투표소를 에워싸고 있는데요.

투표 종료 시점에서 24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투표함은 개표소로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투표함엔 유권자 약 2천 명의 표가 담겨있는데요.

오늘 오전엔 서울시선관위 사무처장이 투표함 반출 필요성을 시민들에게 설명하러 왔다가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김범진 /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 사무처장]
"현 상태에서는 오세훈 후보자 당선 결정을 할 수가 없어요."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어제 투표가 일시 중단된 투표소는 선관위가 파악한 것만 14개소에 이르는데요.

추가로 공급된 투표용지도 쇼핑백 등에 담아오는 등 관리가 허술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서울 송파구 주민]
"(대기표를) 200번 정도까지 받은 걸로 아는데 한 50장만 들고 온 거예요. 비닐백 같은 데다 넣어서."

투표를 기다리다가 포기하고 돌아간 시민도 있었습니다.

[안모 씨 / 서울 송파구]
"기다릴 수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다시 제 일정을 보고 (왔는데) 문이 잠겨서 (투표 못 했어요.)"

투표도 하기 전에 출구조사 결과를 알게 된 것도 문제라는 유권자도 있었습니다.

[박모 씨 / 서울 송파구]
"투표를 해도 이게 영향이, 결과가 바뀌는 그런 경우가 없을 것 같아서 그냥 하지 말고 저도 집에 갈까."

선관위는 투표용지 인쇄 기준이 4년 전 선거보다 줄어든 이유 등을 확인해 재발방치책을 마련한단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김기열 권재우
영상편집: 남은주

곽민경 기자 minkyu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