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거리를 누비는 유세차, 후보 얼굴을 내걸었다고 특권까지 생기는 건 아닐텐데요.
인도에 차를 떡하니 대놓고 시민 불편은 아랑곳않는 뻔뻔한 실태, 현장카메라 유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유세차는 다 된답니다.
[현장음]
<횡단보도있는 인도 위에 차가 있어가지고>
"그런데 어떻게 하라는 거예요?"
"당연히 여기 서 있을 수 있는 거예요. 선거 때에는…선거 기간에는 차를 밤새도록 세워놔도 상관없어요."
이 표지만 붙이면 괜찮답니다.
[현장음]
"스티커 붙여야지. 이거 붙이면 면제 그건 아시니까"
<선관위에 물어봤어요. (스티커) 붙여준다고 하더라도 선거 운동하는 차를 표시하는 거지. 불법은 하지 말라>
"여기 아니면 어디다 세워 놓느냐고. 자, 세워놓을 데 알려줘. 그럼 세워줘. 세워놓을 데"
유세차라고 예외 없습니다.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
"그렇죠. 그 다른 법을 위반하라고 되어 있지 않으니까요."
인도는 절대 주차 금지구역입니다.
이런 안전지대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장음]
<여기 빗금은 원래 차를 대면 안 되는 곳이잖아요>
"네네네. <그래서> 네 그럼 제가 다른 편에 댈게요"
"아니 여기 경찰도 단속 안 해. 왜 엉뚱한 소리하고 그래요. 경찰도 단속 안 한다고."
<단속 안 하는 게 문제가 아니잖아요>
"그럼 뭔데요"
<불법을 하면 안 되는 거잖아요>
"불법, 여기는 지금 그런 거는 봐주게 돼 있어. 선거법에. 그럼 어디 차 대 그럼 서울 시내"
<돌아다니거나 불법 아닌 데 대야죠>
"엉뚱한 소리 하고 있어"
닷새간 유세차만 봤습니다.
소화전 앞에서,
[현장음]
<채널A에서 나왔어요. 차 홍보하시는 건 좋은데 소화전 옆에 바로 차가…>
"아 지금 갈 거예요. 제가 몸이 좀 안 좋아가지고 잠깐 서 있으려고. 병원 갔다 온다고"
어린이보호 구역에서,
[현장음]
<(주정차) 절대 안 되는 곳이라고 써 있더라고요?>
"이 차를 주차할 수 있는 곳이 가능한 곳이 별로 없어요. 그러면 결국에는 선거 운동 자체를 막아야 된다고 생각해요"
점자블록 위에서,
[현장음]
"아 빼줘요. 나도 금방 올라갔어. 10분 20분도 안 됐어. 솔직히"
<구청장님 되시면 이런 걸 단속하시는 곳의 장이 구청장님이신데…>
"그렇죠. 미안하지. 우리가 잘못이지. 그 양반 잘못은 아니잖아"
지켜야 할 건 안 지키고, 표는 달라는 유세차들, 정당을 안 가리고 반복됐습니다.
[현장음]
"지금 그거를 내보내려고 찍으러 온 거 아니야. 그거는 선거 방해를 하는 거 아니야"
<제가 방해한다고요?>
"방해하는 거지. 유세 못하게 하면 방해하는 거지"
<유세는 그 호감을 얻으려고 하는 건데 이렇게 세우고 (교통) 흐름 방해하면…>
"융통성을 줘야지 너무 그냥 그거를 그냥 해갖고…"
누구도 이렇게 차를 대면 안 되는 게 규칙입니다.
(현장음)
<선거 차량인데 과태료 부과 대상이라고 관악구에서 딱지를 올려놓고 갔어요.>
"선거 차량들이 딱지 많이 받고 있어요. 선거 운동 중이라서 뭐 한 번뿐 아니라 뭐 어떤 차는 여러 번 오고 그러고 있어요."
그 차에 후보자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후보자 얼굴도 붙어 있습니다.
시민들의 기억에 어떤 모습으로 남을까요.
[택시 운전기사]
"이제 뭐 유세 차량이 한 두 대도 아니고 뭐 뭐 이제 자가용 해 갖고서 하는 차들도 있고 그래 갖고서는 막 개판이에요. 개판"
[유세차 운전기사]
"세상에는 법을 다 지키면 그 나라가 발전이 없어 어기는 사람이 있어야지 경찰도 진급하고 검사도 진급하는 거지…"
현장카메라, 유 찬입니다.
PD: 홍주형
AD: 조양성
유찬 기자 [chancha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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