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기자별 뉴스
TV뉴스
디지털뉴스
[현장 카메라]공원에 매일 들리는 비명 소리?…드론과의 불편한 동거
2026-07-20 19:21 사회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
산책하다 갑자기 들리는 사람 비명 같은 소리, 인천에 있는 공원에서 벌어지는 일인데요.
이 소리를 현장카메라 김채현 기자가 따라가봤습니다.
[기자]
걷다보면 들립니다.
소리는 더 가까워졌는데, 보이질 않습니다.
사람 비명 소리 같기도 하고, 짐승 울음소리 닮기도 한 것.
찍은 영상 천천히 돌려보니 보입니다.
[현장음]
"저기 있다."
고속 드론입니다.
취재진 카메라가 그 속도를 못 따라갑니다.
나무 위로 치솟더니 사라지고 지나간 소리만 남습니다.
[현장음]
"어디 갔지?"
이걸 날리는 사람들에게 여기는 성지입니다.
[현장음]
"이런 장애물들이 있잖아요. 장애물 통과하는 그 재미로 날리는…"
<나무가 많은 게 여기 또…>
"빽빽하면 재미가 없으니까 날리기가 힘드니까. 여기는 적당히 있는 수준이거든요"
공원 옆 폐건물까지 있어 드론 성지 되는 데 한몫합니다.
고글까지 쓰면 눈 앞엔 이런 장면이 펼쳐집니다.
마치 드론에 직접 탄 것 마냥 공원 곳곳을 휘젖고 날아다닙니다.
[현장음]
"어떤 거는 뭐 한 (시속) 150 160도 나온다 그래요. 킬로수가 그러니까 겁나게 빨라요."
그렇게 날다 떨어집니다.
[현장음]
<떨어뜨리신 거예요?>
"이쪽 어디 주변인데 나무 맞고 떨어져 가지고…"
"여기 있다! 이리로 갔네"
그래서 '성지'라 부르는 이곳이 누군가에게는 '험지'입니다.
산책나왔다 봉변당할까 싶은 겁니다.
[현장음]
"그냥 강아지한테 떨어질 때도 있어요."
"고라니 소리 혹시 아세요? 그 소리 한 3배 정도?"
"안 보이는 것에 대한 공포가 더 큰 거잖아요. 소리는 나는데 얘가 어디에 있는지를 모르겠으니까 혹시 뭐 몸에 맞을 수도 있고…"
취재 마지막 날은 드론동호회가 왔습니다.
떼로 비행하며 다가왔습니다.
취재진 주변으로 날아듭니다.
공원 찾은 이들의 공포에 대해 물었습니다.
[현장음]
"주택가가 많이 있는 공원들은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잖아요. 피해를 줄까 봐 그래서 멀더라도 여기로 오는 거죠.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불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서로의 불편이 있습니다.
[제물포구시설관리공단 관계자]
"보통 드론을 낮게 날리세요. 조금은 먼 곳에서 날려 달라 그런 얘기는 하죠."
날리고 싶은 사람과 걷고 싶은 사람.
이들의 불편한 동거를 끝낼 기준이 필요해보입니다.
[현장음]
"소리 살벌하네요."
현장카메라, 김채현입니다.
PD : 홍주형
AD : 조양성
김채현 기자 cherry@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