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일)에 방송되는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연출 김군래/작가 장주연, 이하 ‘이만갑’)에서는 북한 외교관 출신 이일규 참사의 회고록 속 충격적인 이야기가 공개된다.
이일규 참사는 2023년까지 쿠바 주재 북한 대사관 참사로 근무하며 외교 최전선에서 김정은 정권을 지켜봤다.
일본에서 먼저 출간돼 화제를 모은 그의 회고록 ‘내가 본 김정은’이 한국어판으로 출간됐다.
이번 한국어판에는 그간 공개되지 않은 은밀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 관심을 모은다. 그중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건 김정은의 군 복무설.
이일규 참사의 말에 따르면 김정은이 후계자로 내정되기 전, 신분을 숨긴 채 일반 사병으로 군 복무를 했다는데. 심지어 부대 선임이 그의 정체를 모른 채 괴롭혔다는 일화까지 전해져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한다.
김정은의 정체가 드러나게 된 계기부터 그를 괴롭혔던 선임의 운명까지, 회고록에 담긴 첫 번째 충격 일화는 오는 이만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번 회고록에서는 이일규 참사가 김정은 곁에서 진땀을 뺀 순간도 공개된다.
2018년, 김정은 집권 이후 처음으로 외국 정상이 북한을 공식 방문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쿠바의 디아스카넬 대통령. 그런데 환영 만찬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쿠바 측이 준비한 답례 선물이 감쪽같이 사라진 것.
알고 보니 북한 측이 사전 검사를 이유로 선물을 가져간 뒤 돌려주지 않았던 것이다. 김정은이 고려 백자와 인삼차를 디아스카넬 대통령에게 선물하는 사이, 선물이 사라진 사실을 알게 된 쿠바 측의 항의를 이일규 참사가 해결해야 하는 아찔한 상황에 놓였다고 한다.
김정은의 선물 공세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북한 최고의 미술 창작 기관인 만수대창작사에서 작품을 감상하던 쿠바 측 영부인이 연신 감탄을 쏟아내자, 김정은이 해당 작품들을 모두 선물로 내주라고 지시한 것.
놀랍게도 이렇게 전달된 선물의 가치는 무려 수십억 원에 달했다고 한다. 하지만 김정은에게는 또 다른 회심의 선물이 있었다는데.
바로 대외무역을 총괄하던 쿠바 측 부수상에게 건넨 의문의 ‘봉투’. 훗날 부수상이 이일규 참사에게 따로 감사의 말까지 전했다는 김정은의 특별한 선물. 과연 봉투 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었을지, 그 정체는 오직 이만갑에서 공개된다.
그런가 하면 북한 외교관들에게 가장 두려운 말이 있었으니, 바로 김정은의 ‘지적 말씀’이다.
김정은에게 보고한 문건에 지적이 내려지는 순간, 목숨까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2017년, 옥류관에서 냉면을 먹던 이일규 참사에게 걸려 온 전화 한 통.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 말은 다름 아닌 “지적 말씀이 있었소”였다.
‘지적 말씀’으로 인해 김정은 정권 엘리트에서 명예가 추락할 위기에 놓인 이 참사. 과연 이 참사는 어떻게 이 위기를 넘겼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지적 말씀'의 공포를 겪은 건 이일규 참사 뿐만이 아니었다.
류현우 전 주쿠웨이트 북한 대사관 대사대리 역시 김정은에게 올린 보고서에 숫자 하나를 잘못 적어 혁명화 형벌을 받아야 했으며, 탈북 1호 북한 외교관 고영환 박사도 하루살이 한 마리 때문에 생사가 오갔던 외교관의 일화를 공개한다는데. 오타 하나, 벌레 한 마리에도 운명이 갈리는 북한 외교관들의 살벌한 일상은 이번 주 방송에서 낱낱이 공개된다.
북한 외무성의 수난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2018년, 외무성 간부들이 잇따라 미국 간첩 혐의로 붙잡히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
결국 이들은 총살형에 처해졌고, 더욱 충격인 것은 외무성 간부들이 처형 현장에 불려 나가 동료의 처참한 죽음을 지켜봐야 했다는 사실이다.
이후 간부들은 며칠 동안 밥조차 넘기지 못할 정도로 큰 충격에 휩싸였다고. 하지만 김정은의 불호령은 외무성을 향해 계속됐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의 전화를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외무성은 대미 협상의 주도권마저 빼앗기고 말았다.
그리고 이 일은 훗날 하노이 노딜로 이어지는 결정적인 패착이 됐다는데. 전화 한 통에 운명이 바뀌는 곳, 북한 외무성의 잔혹한 생존기의 전말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일규 참사의 회고록으로 들여다본 김정은과 북한 외무성의 실상은 10월 25일 일요일 저녁 8시 50분,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