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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대기업, 정부 등살에 고졸 채용 시늉만
2012-02-10 00:00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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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정부는 이런 상황을 타개하겠다며
대기업의 고졸 채용을
의욕적으로 밀어부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채용 계획만 늘렸을 뿐
대기업은 별로 달라진 게 없었습니다.
김용석 기자의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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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대기업들은 고졸 채용을 늘리고 고졸 인재를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한 대기업의 인사 담당자가 전하는 실상은 달랐습니다.
한 대기업 계열사는 작년에 고졸 신입 사원 100명을 뽑아놓고 지금까지 손을 놓고 있습니다.
[녹취/대기업 인사 담당자]
정부에서 고졸 채용을 늘려야 한다고 해서 채용을 했는데 어디에 쓸지는 고민이 되는 거죠. 채용을 하고, (시킬 일을) 찾아나가는 단계에요.
정부의 눈치를 보다가 제대로 준비도 못한 채 ‘묻지마 채용’을 한 겁니다.
고졸로 대기업에 입사한 유리라 씨.
열심히 일해 능력을 인정 받았지만, 하고 싶은 일을 맡으려면 대학 진학 밖에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인터뷰/유리라/대기업 근무]
대졸자와 승급 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한계가 있습니다.
돌파구로, 대학에 입학해서 직군을 전환하려 합니다.
고졸 취업자에 맞는 일자리나 제도를 고치지 않고
사람을 뽑으니 고졸 일자리가 안착하기 어렵습니다.
[인터뷰/박동열/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
기업은 고졸을 단순 소모인력으로 인식하고, 고졸자는 그 일을 통해 자신의 비전을 보지 못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지금의 고졸 채용 바람이 채용자 수를 늘리는데만 급급한다면
정부와 기업이 합작한 '쇼'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이 많습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