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티베트 또 분신…설 앞두고 긴장 고조

2012-02-11 00:00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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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독립을 요구하는 티베트인들의
분신 자살이 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이 통제를 단단히 하고 있지만
오는 22일 티베트 전통 설을 앞두고
긴장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습니다.

심정숙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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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옷을 입은 승려 400여 명이
티베트의 자유와 달라이 라마의 귀환을 외치며 행진합니다.

시위가 벌어진 곳은 티베트 자치주에 인접한 칭하이성,
칭하이의 성도인 위슈에서는 수백명이 모인 가운데
연좌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절망이 담긴 울음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녹취 : 롭상 상가이 / 티베트 망명정부 총리]
"티베트의 총리로서 국제사회, 특히 아시아와 한국 정부가
중국이 티베트를 탄압하지 않도록, 티베트를 존중해 주도록
압박해 주길 바랍니다."

티베트 자치주 그리고 인접한 쓰촨성과 칭하이성에서는
지난해 3월부터 분신과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쓰촨성 아바에서 승려 푼촉을 시작으로 1년도 안되는 사이
20명 가까운 사람들이 분신으로 목숨을 잃었고,

특히 최근에는 쓰촨성에서
중국 공안이 시위대를 향해 쏜 총에 맞아 일부가 숨졌습니다.

[녹취; 중국 외교부 대변인, 7일 브리핑]
"일부 불법 무리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공공 시설을 파괴하고 경찰을 공격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지난 6일 티베트 자치주에 비상경계령을 내렸습니다.

또 근무 태만을 이유로 지역 간부 3명을 해임하고,
티베트 자치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광도 다음 달까지
금지하는 등 통제도 강화했습니다.

오는 22일은 티베트의 전통설이고,
다음 달 14일은 대규모 독립시위 4주년을 맞는 날입니다.

이를 앞두고 중국 정부가
감시와 탄압의 고삐를 더욱 죌 전망이어서
티베트의 불안감은 극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에이뉴스 심정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