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한미 FTA 발효 첫날, 가격 할인 공세

2012-03-16 00:00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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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협상 타결 후 4년 10개월.

오랜 진통 끝에
한미 자유무역협정 FTA 시대에 막이 올랐습니다.

김관 기자가 FTA 현장 모습을
전합니다.




[리포트]

미국 시카고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화물기가
활주로로 들어옵니다.

한미 FTA 발효 첫날,
미국 수입품을 싣고 들어온 첫 화물기입니다.

단단히 묶인 화물들이 쉼없이 빠져나오고,
활주로와 하역장을 오가는 직원들의 몸놀림도 바빠집니다.

다시 차곡차곡 물류 트럭으로 옮겨지는 화물들.

주로 미국산 의료기기와 의약품, 기계류와 잡화 등으로
관세 면제 적용을 받았습니다.

[INT: 오상구 / 대한항공 고객서비스팀]
"지금도 수출화물이 수입화물 대비 많이 나가고 있는 상황인데요. 한미FTA가 발효되면서 앞으로 수출화물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대형마트는 즉각적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습니다.

한미FTA발효를 기념한다는 문구와 함께 마련된 별도 판매대엔
미국산 소고기와 와인, 오렌지 등이 올랐습니다

소고기와 와인은 전보다 40% 싸게,
오렌지는 15% 이상 싸게 팔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주부들의 지갑을 열기엔 역부족.

[INT: 조민서 / 서울시 당산동]
"한국사람으로서 한우 먹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요. 미국산 저렇게 진열돼있는 거 자체도 저는 몰랐고, 있다고 하더라도 저는 눈길조차 안 줄 거 같아요."

대형마트들은 이번 달 말까지 할인행사를 계속하면서
판매 추이에 따라 미국산 체리와 오렌지 등
농산품 수입 물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김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