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보시라이 아내, 영국인 청산가리 독살”

2012-04-16 00:00   국제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멘트]
빼어난 미모와 희대의 스캔들로 유명해진
보시라이 전 중국 충칭시 서기의 아내가
청산가리로 영국인 실업가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첩보 영화가 따로 없습니다.

김나리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된
영국인 실업가 닐 헤이우드.

사인은 청산가리 독살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중국 공식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실각한 보시라이 전 충칭시 서기의 아내 구카이라이가
보시라이의 비서 장샤오쥔을 시켜 헤이우드를 독살했다는 겁니다.

[녹취: 중국중앙텔레비전 (CCTV) 4월 10일 방송] (네번째)
"재조사 결과 헤이우드가 타살됐다는 증거가 있으며,
유력한 용의자로 구카이라이와 장샤오쥔이 지목됐습니다."

외신들은 헤이우드가
뇌물로 받은 거액의 비자금을 해외로 빼돌리려는
보시라이 부부의 계획을 폭로하겠다며
자신의 몫을 요구했다가 살해당했다고 전했습니다.

단순 사망으로 묻히는 듯 했던 사건의 베일이 벗겨지기 시작한 건
보시라이의 최측근이었던 왕리쥔 공안국장의 수사망에 걸려들면서
부텁니다.

재조사에 착수한 왕리쥔은 보시라이가 자신을 제거하려 하자
미국 망명을 시도했고 정치적 파문은 더 확대됐습니다.

정치국 상무위원 진입이라는 야심찬 꿈을 꾸던 보시라이는
부정부패와 아내의 살인 교사,
측근의 망명 시도 등 중국 공산당 역사상 최대 정치 스캔들을 남기며
몰락하고 있습니다.

채널에이뉴스 김나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