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유럽 곳곳 긴축반대 시위

2012-05-13 00:00   국제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멘트]
유럽 곳곳에서 정부의 강력한 긴축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스페인에서는 10만 명이 넘는 시위대가
도시 곳곳을 점령했습니다.

고정현 기잡니다.


[리포트]
마드리드의 중심가 '태양의문 광장'이
시위대에 점령당했습니다.

정부의 강도높은 긴축 정책으로
고통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시민들이 몰려나온 겁니다.

[녹취 : 앙헬로 / 마드리드 시위 참가자]
“여기는 수백 개의 시위 중 하나입니다.
우리는 정부가 복지국가를 망가뜨리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싸워왔습니다.”

마드리드를 비롯한 스페인 전역에서
무려 10만여 명이 시위를 벌였습니다.

실업률이 25%에 육박하는 등
스페인 경제지표는 지난 1년 동안 악화일로였는데
정부가 복지예산을 줄이는 등

긴축정책만으로 일관하자
국민들의 분노가 폭발한 것입니다.

[녹취 : 메르세데스 세르베라 / 바르셀로나 시위 참가자]
“1년이 지났지만 바뀐 게 하나도 없어요.
나아지기는커녕, 사실 더 악화됐죠.”

마드리드의 시위대는 오는 15일까지
광장에 천막을 치고 점령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이를 불허한다는 방침이어서

대규모 충돌이 예상됩니다.

헝가리와 포르투갈에서도
긴축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돈줄 조이기냐 재정 투입을 통한 성장이냐,
유럽 재정위기 해법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쟁이 뜨거운 가운데
팍팍해진 삶의 고통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