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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북한서 잠든 국군 유해, 62년 만에 조국 품으로
2012-05-25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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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남)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6.25 전쟁에 나갔다가 북한 땅에서 숨진
우리 국군 장병들이 62년만에
싸늘한 유골이 돼서 돌아왔습니다.
(여) 차가운 북한 땅에 50여년,
머나먼 이국 땅에 10년을 묻혀있던
참으로 기구한 세월이었습니다.
(남) 먼저 그 애절한 사연을
이용환 기자가 더듬어보겠습니다.
[리포트]
6.25전쟁 직후인 1950년 11월.
영하 40도의 혹한 속에
동부전선을 타고 북진하던 미 7사단과 해병 1사단은
개마고원 근처 장진호 부근에서
인산인해격으로 밀고 내려오던 중공군에 포위됐습니다.
중공군 7개 사단 12만 명을 뚫고
남하하기 위한 사투가 2주일 동안 이어졌습니다.
세계 전쟁사에도 이름을 올린 장진호 전투.
미군은 죽음의 협곡지대를 돌파해 후퇴하는 동안
중공군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혔지만 장병 수천 명이 사망했습니다.
전사자 가운데는 미군을 도와 카투사로 참전했던
우리 국군 12명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이들이 다시 조국의 품에 안기기까지
꼬박 62년이 걸렸습니다.
유해는 지난 2000년대 초반
미군에 의해 발굴돼 하와이 합동전쟁포로실종자사령부로
이송됐습니다.
미국 정부는 유해들의 신원을 확인해오다
아시아 인종으로 파악된 12구의 신원 확인을
지난해 8월 우리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양국 정부의 공동 감식 결과
고 김용수 일병과 고 이갑수 일병의 신원이 밝혀졌습니다.
봉환식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군 관계자와 유가족들이 참석해
최고의 예우를 갖춰 전사자들을 맞이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묵념으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시종일관 엄숙한 표정으로 전사자들의 곁을 지켰습니다.
"통일이 되면 가장 먼저 해야 될 것은 우리가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돌아가신 분들의 유해를 찾는 것이 아마 가장 먼저 해야 될 일이고 중요한 일이다."
고 김용수 일병과 고 이갑수 일병 유해는 다음달 중
대전 국립 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군은 나머지 유해 10구의 신원 확인을 계속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이용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