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영일대군’ 끝없는 추락…이상득의 권불오년

2012-07-11 00:00   정치,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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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만사형통, 영일대군이라는 칭호가 무색하게
하루 아침에 '영어의 몸'으로
전락하고 만 이상득 전 의원,

밤사이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바로 '권불오년', '권력무상'이 아닐까요.

연말 대선을 앞둔 정치권이
새겨들어야 할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계속해서 이일주 기잡니다.






[리포트]

이상득 전 의원의 불명예는 이미 4년 전 우려됐습니다.

당시 한나라당 소장파들은 현직 대통령의 친형으로서
권력에 개입할 것을 우려해
이 전 의원의 18대 총선 불출마를
요구했습니다.

그는 듣지 않았습니다.

[싱크:이상득 전 의원]
"(동생이) 대통령이 된 이후에 사람 하나 당이고 인수위고
또 이번 공천에도 아무도 안 넣었습니다."

호언장담과 달리 시중에는 정부와 공기업 등의
임원 인사를 주무른다는 이야기가 돌았고, '만사형통'이란 말까지 생겼습니다.

권력 위의 권력자라며 '상왕', '영일대군'으로도 불렸습니다.

하늘을 찌를 듯한 권세는 그러나
2009년 경주 재보궐 선거 패배를
계기로 서서히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국내정치에 일절 관여하지 않을 것이며 자원외교 등
대외활동에 치중하겠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보좌관이었던 박 모씨가
SLS 이국철 회장으로부터
수억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면서 사실상 정계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싱크 : 이상득 전 의원]
"19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추락을 거듭하던 이 전 의원은 결국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처럼
불행한 '형님권력의 종말'을 맞게 됐습니다.

채널A 뉴스 이일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