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대기업, 공정위 조사 방해 행위 고질적

2012-07-17 00:00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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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얼마 전에는 삼성전자가
공정거래위원회의 현장 조사를
조직적으로 방해하다
과태료를 물고 망신을 샀는데요.

이번엔 LG 전자가 그랬습니다.

배우고 흉내낼 게 그렇게 없었을까요?

김 관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해 3월,
LG전자 마케팅본부에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관들이 들이닥쳤습니다.

LG전자가 자사 계열 유통업체에게만
유리한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한다는 신고를 받고
조사에 나선 겁니다.

그 순간
첩보영화같은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부장은 외장하드를 명품 핸드백에 담아 숨기고,
직원들은 서류뭉치를 들고 계단으로 도망가거나
몰래 컴퓨터 파일을 삭제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모두 적발됐고
과태료 8천5백만원이 부과됐습니다.

대기업의 이런 악의적인 조사방해는
고질적입니다.

지난 3월 삼성전자는
정문 보안요원이 조사관을 막는 동안
사무실에선 자료를 폐기하거나 숨겼습니다.

또 최근 SK C&C는
압수된 서류를 빼돌려 불태우기까지 했습니다.

[SYNC] SK 관계자
"해선 안 될 일을 하긴 했죠. (자료) 폐기.
폐기만 안 했어도 괜찮죠."

이렇다보니 조사방해 행위에 대한
처벌수위가 너무 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INT: 권오인]
"과태료 상한을 더 높이고, 형사처벌도 적극적으로 하는 등 제도개선이 필요합니다."

세계 일류를 지향한다는 대기업들이
법과 정부를 농락하는 행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