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노원구 월계동 주민들, ‘아스팔트 방사능’ 피폭

2012-09-20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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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 해 11월
서울 월계동 도로에 깔린
아스팔트에서 방사능이 나오는게 확인돼
급히 수거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서울시가 조사해보니
이 도로 주변에 사는 주민 수십 명이
기준치를 넘는 방사선에 노출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해당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우정렬 기잡니다.




[리포트]

방사선을 내뿜는 아스팔트의 존재가

확인된 건 지난해 11월.

서울시가
이 아스팔트가 깔려 있던
월계2동 주민 1만여 명을 조사한 결과,
이 중 87명이 허용 기준치인
연간 1밀리시버트 이상의 방사선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 하미나 / 단국대 예방의학과 교수]
"연간 1밀리시버트에 노출이 된 건
1만 명 혹은 10만 명 중에 1명에서
향후 암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입니다".


암 발생 확률이
번개에 맞아 사망할 만큼 낮다고 하지만
주민들은 불안합니다.

[인터뷰 : 이순자 / 노원구민]
"우리 세대는 괜찮은데,
나중에 후대에 2세가 피해가 반드시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 : 한천수 / 노원구민]
"외부사람들이 누가 들어 오려고 하겠어? 집 사가지고?"

수거한 아스팔트의
폐기 처리도 지연되고 있습니다.

"구청이 방사능 아스팔트를
걷어낸 지 1년이 다 돼가지만,
아직까지 처리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이렇게 구청 뒷편 가건물 안에
임시로 보관되고 있습니다."

구청은 조속한 폐기를 원하고 있지만
원자력위원회의 처리계획이 마련되지 않아
연말이나 돼야 가능할 전망입니다.

서울시는
방사선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큰
주민 1만3천 여명을 선별해
장기 역학조사를 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우정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