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극우공약을 내걸고 정권 탈환에 성공한 아베 자민당 총재가
모레 총리 자리에 다시 오릅니다.
(여) 하지만 취임을 앞두고
한국,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일부 공약을 유보하는 등
유화제스처를 취하고 있는데요.
도쿄 연결해서 아베 정권 재출범을 앞두고
한일 중일관계 전망해보겠습니다.
배극인 특파원! (네, 도쿕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질문1)
▼아베 차기 자민당 총재가 모레 총리 취임을 앞두고
한국과 중국을 향해 유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극우 공약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을 내리겠다. 신중하게 생각하고 싶다” 사실상의 유보라고 일본 언론들은 평가.
-총리 취임 이후 한국 정국 러시아에 특사를 파견해 관계 개선에 나서기로 했음. 박근혜 당선인에게도 정상회담을 제안하는 내용의 서신을 특사 편에 보낼 계획.
(질문2)
▼ 아베 차기 총리의 달라진 입장은 구체적으로 무엇입니까?
-다케시마의 날 : 2월 22일 국가 행사화=>“종합적인 외교상황을 감안해 고려할 것”
-센카쿠에 공무원 상주 : 공무원 상주 검토=>“공무원 상주를 검토한다는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 일중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
-야스쿠니 참배 : “지난번 총리 재임 때 야스쿠니를 참배 안 한 게 천추의 한”=>“외교문제가 되고 있어 언급하지 않겠다”
-고노담화 수정 : “후손들이 외안부 강제동원이란 불명예의 짐을 계속 지도록 할 수는 없다”=>“그렇게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다. 많은 전문가의 지혜를 빌려가면서 논의를 진행시킬 것이다”
(질문 3)
▼주변국과의 관계 악화를 피하려는 아베의 노림수는?
-전문가들은 내년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주변국과의 갈등을 최소화하고 경제정책에 주력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고 분석. 아베의 최종 목표는 평화헌법 개정인데 이를 위해서는 참의원 선거 압승이 필수적.
-또 한일·중일 갈등 격화 우려하는 미국 정부의 입김도 영향 미친 듯. 마이클 그린 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선임 국장은 이와 관련해 “아베 총재가 역사 문제에 대해 강경 입장을 취하는 것은 한국의 반발을 초래해 일본을 고립시키려는 중국 전략에 말려들 수 있다”고 언급.
(질문 4)
▼극우 정책으로 돌아설 가능성은 여전히 있나
-지지율이 떨어지면 돌아갈 가능성이 있어. 2006년 총리 시절에도 중국과 한국을 방문하는 등 전향적인 정책을 펼치다 이듬해 지지율이 떨어지자 위안부 강제동원 부정하고 미국 신문에 광고하는 등 극우로 돌아가.
(질문 5)
▼아베 총재의 극우 성향은 신념인가요.
-2차 대전 후 전범으로 기소됐던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의 외손자. 어린 시절부터 외할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자연스레 국가주의 성향을 몸에 배게 돼.
하지만 강경한 말과 달라 실제 처신은 현실주의자라는 평도 있어. 이번에도 총리 시절의 악순환이 되풀이될지 지켜봐야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