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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대피해” 후배 피신 시키고…화재 진압하던 소방관 참변
2012-12-31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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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좋은 일만 있으면 했던
2012년의 마지막 날,
일산에서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 한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20년 베테랑 소방관이었는데
오늘 후배 대원들을
먼저 대피시키다
변을 당해
안타까움이 더했습니다.
김경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커먼 연기가
건물을 집어삼켰습니다.
일산 구산동 창고 건물에서
불이난 건 오늘 오전 10시쯤.
필기구용 잉크 등 인화성
물질에 불이 붙으면서
불길이 순식간에 거세졌습니다.
[인터뷰 : 박홍근 /목격자]
“연기가 하늘 높이 올라갈 정도로 높았어요.
주변에 근접하기 어려울 정도로 불길이 굉장히 컸습니다.“
화재 진압 과정에서
일산소방서 소속
43살 김형성 소방장의 모습이 사라진 건
오전 10시 45분.
거센 불길에 창고 2층 바닥이 무너지자,
후배 대원 둘을 먼저 대피시켰지만
자신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 이필균 / 일산소방서 예방과장]
"불을 끄다가 위험하니까, 불이 급격히 크니까, 신입직원을
먼저 내보내고 자기가 탈출하려고 하다가..."
오후 1시 반쯤 불길이 잡히고,
잔불 제거 작업을 한 지
4시간이 지나
김 소방장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가족들과 동료 대원들은 눈물을
참지 못했습니다.
[현장음]
(유가족)살려주세요. 왜 이렇게 못찾아.
(대원)소방장님 찾아(수습해) 알겠어? 예!
소방 당국은
김 소방장의 시신을 모두 수습하는 대로
고인이 근무했던
일산소방서에서 영결식을 치를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경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