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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새정부의 내각과 청와대 인선이 거의 마무리된 가운데
친 박근혜계 정치인들이 내심 속을 끓이고 있습니다.

인수위에 이어 청와대와 내각 인선에서도
친박 인사들이 대거 배제됐기 때문입니다.
김상운 기잡니다.

[리포트]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인터뷰]
"선거 뒤에는 논공행상이 남아있지만 이것을 정부 인사에 반영하는 것은 국가의 방향과 맞지 않습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공식 출범도 하기 전인 지난달 3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의 논공행상 경계 발언은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특히 친박 정치인들은
자신들을 겨냥한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결국 이들의 걱정은 현실화됐습니다.

유정복 의원의 안전행정부 장관,
진영 의원의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을 계기로 친박 입각이
점쳐졌지만
나머지 장관과 청와대 비서실 인선에서
원조 친박 의원들의 이름은 빠졌습니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선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부산을 지역기반으로 둔
친박 서병수 사무총장과 유기준 최고위원을
점쳤습니다.

경제부총리도
친박계 이한구 원내대표와 최경환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됐습니다.

하지만 두 자리는 모두
정치인이 아닌 해당분야 전문가들로
채워졌습니다.

여성가족부 장관에 지명된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은
원조 친박은 아닙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관계자는 "박근혜 당선인이
이전 대통령들에 비해 논공행상에 대한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선거의 여왕이라는 별명에서 알 수 있듯
박 당선인의 이름을 내걸고
총선에서 승리한 친박 의원들이 대부분이라는 겁니다.

한편 연이틀 박 당선인이
인선발표를 하는 등 속도를 내는 건
정권 인수인계를 더 이상
미룰 수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상운입니다.

[뉴스 와이드]“인선 배제” 물먹은 친박들 속앓이